“‘구찌’, ‘페라가모’와 같은 세계적인 브랜드 만들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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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 오상돈 내자인 대표

2014-03-31 오후 12:59:06


 



“저희 회사는 34년간 가죽 분야로 한 우물을 판 국내 1등 가죽의류 전문 기업입니다. ‘브룩스부라더스’ ‘마이클코어스’ ‘빈스’ 등 해외 유명 브랜드와 거래해 해외에서도 우수한 품질을 인정받고 있어요. 지금까지 회사가 가죽의류 사업을 통해 성장했다면 앞으로는 핸드백 브랜드 시장을 통해 성장을 이끌 계획입니다.”


1980년 설립된 내자인의 오상돈 대표는 회사를 지속적으로 성장시키기 위해 최근 ‘보루사루체’와 ‘오야니’라는 두 개의 핸드백 브랜드로 국내 핸드백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보루사루체(BORSALUCE)’는 자체 브랜드로 30~50대를 타깃으로 합니다. ‘가벼운 가방’이라는 뜻으로 무심한 듯 가벼운 멋, 높은 가격보다는 높은 가치를 추구하는 브랜드이죠. 또 담백하고 여유로운 라이프스타일에 어울리고, 화려하지 않고 절제된 세련미가 돋보이는 브랜드를 지향하고 있습니다.”


‘보루사루체’는 오 대표가 평소 강조하는 ‘마음을 덜어내라’는 철학이 실제 적용된 브랜드이기도하다.


오 대표는 ‘마음을 비우고 낮춰라’, ‘덜어 내는 것에 대한 미학’ 등을 평소에 강조하면서 실제 가방을 가볍게 만드는 것에 중점을 뒀다. 따라서 ‘보루사루체’의 강점 중 하나가 바로 ‘어느 가방과 비교해도 매우 가볍다’라는 점이다.


“‘오야니(ORYANY)’는 뉴욕에서 탄생한 디자이너 브랜드입니다. 20~30대를 위한 컨템포러리 브랜드로서 트렌드에 민감한 감각적인 브랜드이지요. 디자이너는 일본계 미국인으로 미국과 일본 등 해외에서 인지도가 높습니다.”


‘오야니(ORYANY)’는 이미 미국을 비롯해 해외 시장에서 검증된 브랜드로 국내에 본격적으로 선보이기 전에 회사와 주변 사람들을 통한 사전 평가에서 후한 점수를 얻기도 했다. 오 대표는 ‘오야니’와  ‘보루사루체’를 함께 구성하고, 향후 라이선스 브랜드를 추가로 들여와 가방 전문 편집숍 사업도 구상 중이다.


“이탈리아·터키·중국 등 전세계의 모든 가죽을 소싱할 정도로 가죽 분야만큼은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어요. 가죽 분야에서 세계적인 스페셜리스트로서 주목받고 있는 만큼 이번에 론칭하는 두 핸드백 브랜드를 ‘구찌’, ‘페라가모’처럼 세계적인 브랜드로 반드시 만들 계획입니다.”


내자인은 34년간 한번도 적자를 내지 않은 우량 기업으로 유명하다. 또 오랜 기간 가죽 제품을 다룬 노하우가 풍부하고, 가죽 분야에서만 40년 이상 근무한 직원이 있을 만큼 장인 정신이 기업 정신에 녹아 있다. 이 같이 내자인은 세계적인 브랜드 탄생의 밑거름이 될 요소들을 하나 둘 갖춰 나가고 있다.


오 대표는 품질에 대해서도 절대 타협하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지금까지 탄탄한 기업으로 성장한 것도 품질 하나만큼은 철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예전에 품질이 떨어지는 가죽 옷이 생산돼 1000장 가량을 모두 불태워버렸습니다. 품질에 관해서는 절대 타협하지 않고 철저하게 지킵니다. 이익을 높이기 위해 품질을 낮추거나, 가격만 생각한 나머지 품질이 떨어지는 제품을 절대 만들지 않습니다. 처음엔 거래처들이 멀리하지만 결국 품질에 대한 가치를 깨닫고 다시 연락합니다.”


오 대표는 세계적인 브랜드를 탄생시키기 위해서는 회사의 안정성과 품질 제일주의 등도 중요하지만 직원들의 마인드 수준도 무척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자신 뿐만 아니라 남도 위해야 한다’라는 뜻의 자리이타(自利利他)란 말을 직원들에게 자주 강조하고 있죠. 고객들이 우리가 만든 제품에 배신감을 느끼면 안 됩니다. 고객에게 피해를 주면 ‘인과응보’의 진리에 따라 결국 회사와 자신에게도 피해가 옵니다.


따라서 고객과 동료, 회사를 위한다는 것은 바로 자신을 위한다는 것이라는 점을 늘 상기하라고 강조합니다.”


오 대표 자신도 ‘자리이타의 진리’를 실제 회사에 적용하고 있다. 자신 보다 회사 직원들을 먼저배려하는 경영철학이 곳곳에서 실현되고 있다.


“매년 모든 직원 가족들과 함께 스키캠프를 갑니다. 사람이 많다 보니 준비하는 과정과 진행에 상당한 에너지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모든 직원들이 가족과 하나되어 기뻐하는 모습을 보면 이만한 가치도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복지 기금 조성, 고용 유지, 7세 이하 자녀 지원금 제도 등도 직원들을 위해 내놓은 정책입니다.”


오 대표는 ‘사람이 회사의 미래’라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사람이 자산’이라고도 덧붙였다.


“저희 회사에는 가죽 분야에서만 40년간 일해온 직원이 있어요. 35년 차에 접어든 직원도 세 명이나 있고요. 이들은 60대 전후의 전문 기술자들입니다. 가죽이 좋고 나쁜지 감각적으로 알아내죠. 원단도 구매하고, 패턴도 뜨고, 전 분야를 꿰 뚫고 있는 전문가들입니다. 이런 분들이 회사의 자산이고 경쟁력입니다. 소중한 이분들과 핸드백 분야 최고 기업을 반드시 세워 나갈 계획입니다.”
 



김성호 기자
ksh@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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