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희정 블랑앤블랑 대표

여유로운 주말, 엄마와 아이는 커플 앞치마를 두르고 저녁 음식을 만든다. 식사가 끝나고 잠잘 준비를 마친 아이는 포근한 이불을 덮고 아빠가 책을 읽어주는 소리에 쌔근쌔근 잠이 든다.
한희정 대표는 집안에서 일어나는 소소한 헤프닝을 ‘블랑앤블랑’ 브랜드 스토리에 담았다. ‘블랑앤블랑’에서는 아동 의류부터 아빠, 엄마와 커플로 매치할 수 있는 앞치마, 양말, 팔찌, 그리고 자체 개발한 ‘앤드러브’ 패턴이 들어간 쿠션 및 패브릭, 컵, 노트, 인형, 침구, 주방 장갑, 휴대폰 케이스 등 생활 속에 필요한 다양한 아이템을 만날 수 있다.
“실용적이면서 타임리스한 아이템을 다루는 브랜드를 만들고 싶었어요. 론칭 때부터 리빙룸을 콘셉으로 설정해 네이밍을 하고 패턴을 개발했죠. 초반에는 패브릭을 중심으로 리빙·주방용품을 선보였는데 이제 카테고리를 넓혀 베딩으로 연결하기 위해 라운지웨어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한 대표는 유아동복 브랜드 디자이너 출신으로, 막연히 개인 브랜드를 론칭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다가 파리, 북유럽 여행을 다녀온 뒤 본격적으로 브랜드를 론칭했다.
한 대표는 화려한 디자인보다 심플하고 간결한 디자인을 갖추면서도 실용적이고 완성도가 높은 아이템을 선보였다. 대표적인 라인은 기호 ‘&’을 ‘♡’와 연결지어 만든 ‘앤드러브’ 패턴의 제품. ‘블랑앤블랑’ 로고를 단 제품은 모두 국내에서 생산한다.
아이들이 입을 의류나 주방 장갑의 안쪽 면은 피부와 닿는 면이라는 것을 고려해 촉감이 부드러운 원단을 적용하는 등 세심한 배려를 기울였다.
이처럼 즐거움과 배려를 내세운 한 대표의 노력 덕분일까? ‘블랑앤블랑’ 매장에는 아이를 둔 엄마들부터 광고·디자인을 공부하는 학생들, 손자들의 선물을 사러 온 할머니까지 다양한 연령대 고객들이 찾아오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일본의 한 잡지사 관계자가 매장을 찾아오고, 러시아 바이어가 사입을 제안하는 등 해외에서도 조금씩 주목받고 있다.
“특정한 타깃을 두기 보다는 같은 사고를 가진 사람들이 이 곳에 와서 어울리고 즐거움을 느끼고 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아직 론칭 단계이기 때문에 다양한 아이템을 시도하고 인지도를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어요. 단계적으로는 해외 페어나 박람회에 도전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국내에는 북유럽 리빙 숍 열풍이 불고 있는데 반해 국내 브랜드가 해외에 진출한 사례가 드물어 아쉬움을 갖고 있어요. ‘블랑앤블랑’을 통해 그 결실을 맺고 싶습니다.”
이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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