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온라인 마켓의 성장세는 최근 몇 년간 예측하기 어려울 만큼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죠. 타오바오(taobao.com)로 유명한 알리바마에서 운영 중인 티몰(Tmall.com)은 매월 기록을 갱신하며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109커머스는 최근 중국 내 대표적인 온라인 쇼핑몰인 티몰에서 ‘티니위니’와 ‘베이직하우스’ ‘아임데이빗’ ‘나인웨스트’ ‘아워큐’ 등의 1년차 이상 재고 상품 판매를 대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H&M’과도 업무를 협의하고 있다. 이 회사 오너인 김화 대표는 12년째 패션 유통업에 몸담고 있으며, 올해로 창업 5년차를 맞고 있다.
지난해 1억 위안의 매출을 기록한데 이어 올해는 그 두배인 2억 위안을 예상할 만큼 빠른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링쥬의 성장 배경에는 여성 경영인 특유의 섬세함이 높은 경쟁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재고 상품이지만 이링쥬에 맡겨지면 스타일과 사이즈에 대해 정확히 집계한 후 샘플은 곧바로 서울 가로수길에 위치한 스튜디오로 보내 한국 온라인 모델에게 입혀 촬영하고 컴퓨터 그래픽을 통해 매력적인 비주얼을 완성한다.
과정이 복잡하고 비용도 만만치 않지만 소비자들에게 브랜드의 이미지를 유지하면서 판매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이 김 대표의 생각이다.
“‘티니위니’와 ‘베이직하우스’ 등 거래 브랜드들의 중국 내 이미지가 패셔너블한 중고가 브랜드로 인지돼 있습니다. 따라서 재고 상품도 신상품과 같은 이미지를 유지해야 하며 재고 수량까지 정확하게 전달돼야 합니다. 같은 상품이라도 어떻게 판매하느냐에 따라 이미지와 효율이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김 대표는 앞으로는 신상품 비중을 높이고자 한다. 티몰은 유명 브랜드의 재고 상품이 80% 가량 차지하고 있지만, 최근 총경리가 교체되면서 패션 상품 중심의 전문 쇼핑몰로 발전 방향을 잡고 있다는 것이다.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디자인은 온/오프 라인이 비슷하기 때문에 잘 팔리는 상품에 대한 재고가 가장 아쉽죠. 중국의 온라인 마켓의 중요성을 인지한다면 진출 초기부터 ‘온라인’에 무게 중심을 두는 것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김 대표는 중국 내수 패션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지만, 이미 대도시 중심의 1, 2선 도시에서는 수익을 내는데 한계가 있다고 본다. 한국에서의 인지도를 기반으로 처음부터 온라인 중심으로 중국 시장에 진출하는 것도 성공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이링쥬는 4월에 자체 쇼핑몰을 오픈할 예정이다. 브랜드의 이미지와 정보를 함께 구성한 웹진 형태로 방향을 잡고 있으며 촬영과 디자인은 한국에서, 쇼핑몰 운영과 마케팅은 중국에서 펼칠 방침이다. 한국 브랜드 비중을 높여 ‘한국 브랜드의 중국 진출 채널’ 역할도 하고 싶다는 것이다.
“이링쥬는 지난 4년간 영업을 통해 중국 내 50만명의 회원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상품 촬영에서부터 온라인 마케팅, 물류에 이르기까지 120명의 직원들이 모두 자체적으로 운영하기 때문에 한국 기업에서는 전담 직원 2명으로도 중국 온라인 마켓에 진출할 수 있는 ‘저비용 고효율’ 구조가 가능합니다.”
김화 대표는 “늘 브랜드 입장에서 사업을 구상한다”며 패션 기업의 성공을 통한 성장을 강조했다. 최근 위비스 출신의 류성진 전무를 이링쥬코리아 대표로 영입하는 등 한국 기업과 제휴에 적극적이다.
정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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