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꽃밭에서 노니는 새를 담은 수묵화 이불, 단풍이 지는 가을 날 공원에서 바라본 듯한 밤하늘이 그려진 베개. 마치 하나의 예술 작품 같은 이 홈패브릭들은 디자이너 윤수진의 브랜드 ‘스코그’의 제품이다.
2011년 ‘스코그’가 등장했을 때만 하더라도 디자이너 감성의 홈 패브릭 브랜드는 드물었다.
시장을 선점한데다가 최근 집안까지 패셔너블하게 꾸미고 싶어하는 소비자들의 수요 증가와 맞물려 별 다른 홍보 없이도 마니아 층을 확보하며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자사 온라인몰에서만 판매하던 것이 텐바이텐에 유통하기 시작한 이후 입점 문의가 잇달아 현재는 상상마당, 현대카드 프리비아 쇼핑몰, ‘에이랜드’ ‘29cm’ 등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아이템은 베딩부터 쿠션, 앞치마, 가방 등 생활 소품 등 다양하다. 특히 패션 소품인 가방이 인기가 많아 최근에는 파우치, 안경 케이스, 노트북 커버까지 상품 영역을 확대했다.
“원래는 남성복을 전공했고 갤러리에서 MD 일을 한 적도 있어요. 그런 제가 홈 페브릭을 시작한 이유는 다분히 현설적인 이유에서죠. 소자본으로 브랜드를 이끌어가야하는데 아무래도 의류는 사이즈도 다양하고 시즌성이 있어 재고 부담이 클 거라 생각했거든요.”
디지털프린팅을 택한 것도 그녀만의 전략이었다.
디지털 프린팅은 표현할 수 있는 컬러 폭이 넓고 빠른 시간 내에 샘플을 뽑아낼 수 있다.
윤 디자이너는 이같은 DTP의 장점을 활용, 소량의 샘플을 시장에 선 보인뒤 반응이 좋으면 대량 생산하는 방식으로 재고를 최소화하고 있다.
“처음에는 어려움이 많았죠. DTP를 취급하는 공장도 드물었거니와 있다고 해도 샘플만 뽑아 내는 정도였거든요. 또 디지털 프린팅 특성상 매 번 찍어낼 때마다 색이나 모양이 달라져버리기 일쑤에요. 게다가 제가 천연 소재인 면을 고집하는 바람에 안정적인 프린팅 노하우를 쌓기까기 꽤 많은 시간이 걸렸답니다.”
윤수진 디자이너는 올 봄 새로운 패턴을 선보일 예정이다. 개성 강한 일러스트와 그래픽을 제안해왔던 ‘스코그’에 베이직한 패턴 라인을 추가하려는 것이다.
물론 무늬는 심플할지 몰라도 컬러만큼은 이제껏 여타 홈 패브릭 브랜드에서 보지 못한 유니크한 색상으로 채워질 것이라는 것이 윤 디자이너의 설명이다.
“지금처럼 소비자들에게 ‘굿 디자인과 퀄리티’로 삶의 활기를 불어넣어 드리고 싶어요. 주로 온라인 사이트를 통해 선보여왔는데 워낙에 ‘직접 보고 구입하고 싶다’는 사람이 많아서 향후 2~3년 이내에는 오프라인 매장을 열어보려 합니다. 앞으로 더욱 성장해나갈 ‘스코그’의 모습 많은 기대해주세요.”
최은시내 기자
cesn@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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