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스」 대박, 예견된 것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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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3-02 오후 3:09:47

◇ 주병학 좋은사람들 사장 좋은사람들의 신규 브랜드 「예스」가 경이로운 매출 행진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올 초부터 영업을 시작해 현재 63개의 매장을 오픈했으며 7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7월 한 달 동안 전 매장에서 23억원어치의 속옷을 파는 등 대박 매출을 기록했다. 런칭 당시 세웠던 연내 40개 매장 오픈에 53억원의 매출 목표를 이미 훌쩍 넘어버린 셈. 「예스」 대박의 주인공 주병학 사장을 만났다. 지난 5월에 오픈한 「예스」 코엑스 매장의 경우 8평이라는 열악한 조건 속에서도 7월에 무려 1억원의 월매출을 올렸다. 이는 1분당 2.5개의 팬티가 판매된 것이다. 이러한 실적은 속옷업계에서 통상 비수기로 여기는 한여름 시점에 달성했다는 점에서 더욱더 이례적이다. 평당 효율로 따지자면 잘 나가는 캐주얼 브랜드도 부럽지 않다. 좋은사람들을 이끌고 있는 주병학 사장은 이미 해외 신마켓 개척, 콩 소재 속옷 대박에 이어 「예스」의 매출 신기록 등 시장의 다양한 가능성을 제시한 장본인이다. 코엑스서 1분마다 팬티 2.5장씩 팔려 그는 런칭 이후 큰 관심을 받으며 성장해 나가고 있는 「예스」를 좋은사람들의 키(key) 브랜드로 키워나가기에 여념이 없다. “그간 1925세대만을 위한 브랜드가 드물었기에 런칭을 준비하는 1년여 동안 부담감이 컸던 것이 사실이다. 시장조사를 꼼꼼히 했지만 품평회 때 제품들이 시장에 적합할지 도저히 감을 잡을 수 없었다. 그래서 품평회 중간에 회사 주변(홍대 근처)의 젊은이들을 모아 상품 평가를 받기도 했다. 상당수가 ‘독특하다’, ‘예쁘다’, ‘가격이 적당하다’고 제품을 긍정적으로 평가해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다.” 출시 이전 이미 소비자에게 인정을 받은 「예스」는 올 연말까지 100개 유통망 구축과 200억원의 매출을 계획하고 있다. 상반기에 이어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할 것이며, 반응이 좋은 여성라인과 커플라인의 비중을 더욱 높일 계획이다. 실무형 리더의 표본 주 사장은 1991년 지인들과 좋은사람들을 설립해 그 당시 생소한 개념이었던 ‘패션내의’ 「보디가드」를 런칭했다. 그 후 좋은사람들의 영업, 생산부와 기획조정실 등을 두루 거쳤으며, 2년 간 「보디가드」 매장을 직접 운영하기도 했다. 2000년에는 하얀세상이라는 별도 법인을 설립해 「하얀느낌」 「후후」의 경영을 맡기도 했다. “다양한 경험 덕분에 객관적으로 업무를 평가할 수 있는 잣대를 세울 수 있었다”는 주 사장은 추진력, 꼼꼼함과 현실감각이 있는 실무형 리더로 평가받고 있다. 책상에 앉아서 머리만 굴리는 사장이 아니라 직원들과 함께 움직이는 기동력 있는 사장이라는 평이다. 「예스」의 성공도 발로 뛰는 그의 실무형 근성이 빛을 발한 것이라는 것. 소비자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자수프린트 서비스는 그가 낸 아이디어로 자수프린트를 찍을 만한 기계가 마땅치 않아 주 사장이 직접 청계천 기계전문가들을 만나면서 찾아낸 것이다. “핵심 타겟층의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철저한 분석과 중저가의 가격정책 덕에 「예스」가 성공했다고 생각한다. 신세대의 표현 코드를 잡아낸 자수프린트 서비스, 쇼핑을 즐길 수 있는 밝고 경쾌한 이미지로 연출한 매장의 인테리어, 심플하고 귀여운 ‘픽토그램’의 활용 등 기존 속옷 브랜드와는 다른 차별적 마케팅 전략을 구사한 것이 주효했다.” 2002년 좋은사람들에 복귀한 뒤 그는 커뮤니케이션이 원활한 조직을 만드는 데 주력했다고 한다. 사업이 잘 되려면 무엇보다도 사람 관계가 중요하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복귀할 당시 커뮤니케이션이 원활하지 않아 업무시간이 길고 직원들이 비효율적으로 일하고 있었다. 빠른 의사소통을 위해 생산과 디자인, 내부 관리조직 등 모든 부문의 개편을 마치고 부서간 파티션 높이도 낮췄다. 덕분에 기획, 생산 스트림이 빨라졌고 매월 계획분의 95% 가량의 생산을 달성할 수 있었다.” 주 사장은 패션업에 종사하는 직원들은 소비자와의 커뮤니케이션을 특히 늦추지 않아야 한다고 충고했다. 트렌드에 접할 수 있는 충분한 기회를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좋은사람들은 내년부터 주5일 근무제를 실시할 계획이다. 또한 충분한 휴식이 업무의 효율도를 올려주기 때문이다. 주 사장도 쉬는 동안에는 쇼핑과 영화를 즐기며 최신 트렌드를 찾아가고자 노력하며, 노트북·PDA·카메라 등은 최신기종을 취하는 얼리어답터다. 글로벌 브랜드로 키우고 싶습니다 주 사장은 이제 글로벌 브랜드를 준비하고 있다. 이미 중국·유럽 등에 상표등록을 마쳤으며, 상품의 개발에 착수하고 있다. 프랑스 란제리 전시회인 ‘인터필리에르’에 한국 기업 최초로 참가 승인을 받는 등 해외 진출 가능성을 알리는 낭보를 전해왔

조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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