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모를 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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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3-02 오후 2:25:35

나담축제로 호텔방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다. 전 국회의원의 노력으로 아담한 호텔에 머물게 된 것을 보면 나도 권력의 끄나풀이 된 것 같다. 오늘 그분의 초대로 시골 여행을 떠난다. 광활한 초원의 풍경은 너무나 아름답다. 내가 가본 나라 중에서 으뜸이다. 신이 만든 작품이 훼손되지 않게 보존 되었기에… 무리들 속에서 직접 암놈 양을 잡기가 힘이 든다. 그들이 양을 잡아서 뒤집고 여자아이들이 음모를 뽑고있었다. 나는 황당했다. 얼굴이 붉혀진다…. 왜 그럴까 의문을 품고 괴이한 행동에 낯설어하며 그 의문스러운 행동에 생각이 머문다. 음식을 먹기 전에 중요한 부위를 먼저 풀밭에 던지는 그들의 행동은 조금은 알 듯한데…. 지천에 깔린 허브 밭. 풀밭 향기에 이유를 묻는 질문에 그들이 당혹하게 생각한다. 여러 종류의 풀과 꽃들이 질서 있게 펼쳐진 광경은 가히 놀랍단다. 바람결에 날리는 허브의 향에 놀랄 것이다. 양을 잡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동물사랑을 느끼게 된다. 비록 그들이 인간의 양식이 되지만 아픔이 없는 최후를 위해 배를 5센티 가량 가르고 등뼈줄기에 있는 동맥을 끊어 안락한 최후에 대한 배려가 인간의 양심인가 보다. 술을 3잔을 마시고 3곡을 노래해야 비로소 몽골 남자란다. 귀한 손님이 오면 코담배를 권한다. 고급 향이 들어 있는 향료를 받아 손톱에 부어 코에 흡입하는 코담배는 서로 자기 것을 자랑하고 돌려가며 권하는 정이 아름다우나 무언가 찔끔거린다. 서로에게 베푸는 정은 아름답다. 양 고기의 최고 맛있는 부위를 주인장이 권하는 풍습이 이채롭다. 보드카를 잔에 채우고 권하는 잔 돌림이 여기도 있다. 그들이 가족과 함께 취하며 노래 부르는 하모니는 너무 아름답다. 어머니 노래와 아버지 노래도 있어서 좋다. 음모의 털을 뽑아 하늘에 날리는 것을 비록 인간을 위해 죽지만 후손을 많이 낳기를 기원하는 의식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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