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치 동계 올림픽이 개막했다. 소치 올림픽을 비롯해 브라질 월드컵, 인천 아시안 게임까지 2014년에는 다양한 스포츠 행사가 이어진다. 꼭 국제적이고 규모가 큰 행사만 있는 것이 아니라, 스포츠는 일상 생활에 다양한 형태로 존재한다.
겨울이 오기만 기다리는 스키, 스노보드 족도 있지만, 날씨가 풀리면 도심에는 각종 마라톤 대회가, 한강변에는 자전거가, 산에는 알록달록 등산객이 넘실댈 것이다. 요가, 필라테스, 수영, 헬스, 배드민턴처럼 계절에 구애받지 않고 체육관에서 즐길 수 있는 운동도 있고, 야구, 축구, 족구처럼 팀을 이뤄 겨루는 사회인 운동 모임도 활발하다. 경제적으로 풍요로워지고 주 5일제가 시행되면서 스포츠를 즐기는 인구가 늘었다.
스포츠란 전문 선수가 아닌 일반인들에게는 시간과 경제적 여유가 있을 때 시작하게 되는 여가 생활이다. 스포츠의 어원은 라틴어의 ‘물건을 운반한다’라는 ‘port?re’에서 왔는데, 13세기경 프랑스어와 영어로 변화하면서 ‘엄하고 가혹한 작업이나 노동에서 잠시 벗어나 기분전환을 한다’는 뜻으로 변하였다.
‘기분 전환’이라는 기본적인 의미와 ‘여가’와 ‘경쟁’이라는 추가적인 의미를 갖게 되었다. 운동선수에게 스포츠는 ‘경쟁’이겠지만, 현대인들은 ‘기분 전환’과 ‘여가’를 위해 운동을 시작한다.
그래서일까? 어떤 운동에 매력을 느끼게 되고 그 운동을 시작해 보겠다고 마음을 먹으면 가장 먼저 고민하는 것이 운동복과 장비이다. 각각의 스포츠를 제대로 즐기기 위한 기능성은 두말할 것도 없고, 심리적으로도 기왕 기분전환 하려면 제대로 옷을 갖춰 시작하고 싶은 마음가짐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어쩌면 패션과 스포츠는 모두 관람자가 있다는 태생적 특징 때문에 더욱 ‘갖춰 입음’에 신경을 쓰게 되는 것인지 모르겠다. 패션쇼나 스포츠 경기 모두 런웨이와 경기장이라는 무대가 있고, 모델과 운동선수라는 행위자가 있으며, 그들을 지켜보는 관람자가 존재한다.
그래서 스포츠웨어도 크게 실제 운동을 위한 액티브 스포츠웨어(Active Sports Wear)와 관람을 위한 스펙테이터즈 스포츠 웨어(Spectator’s Spots Wear)로 크게 구분한다.
스포츠웨어의 개념은 특별한 행사나 격식을 차려야 되는 의복을 제외한 모든 인포멀웨어의 개념으로 발전되었는데, 캐주얼웨어는 아메리칸 스포츠웨어의 개념에 포함되며, 스포츠웨어는 우리가 살고 있는 실질적인 라이프스타일에 접근한 개념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극단적으로 표현하면 현대의 패션은 포멀웨어와 스포츠웨어로 나뉜다고 할 수 있을 만큼 스포츠웨어의 의미는 생각보다 굉장히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다.

예를 들어, 알렉산더 왕의 2014 S/S 컬렉션도 패션지에서는 스포츠웨어로 표현된다. 자세히보면 하의가 복싱 선수의 운동복처럼 보인다.
이렇게 디자이너에 의해 일상복으로 완전히 탈바꿈했지만 그 영감의 원천이 스포츠인 경우도 스포츠웨어에 속한다. 이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스포츠웨어가 현대 패션사에서 어떻게 발전되어 왔는지 알아볼 필요가 있다.
고학수 객원기자
marchberr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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