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오Ⅱ가 오는 28일 문을 연다. 마리오Ⅱ는 생산과 판매가 한 곳에서 이뤄지는 제판일치형 패션타워다. 이러한 형태는 개별 브랜드 차원에서는 이전에도 자주 있었던 형태지만, 여러 브랜드를 한 곳에 집적화시킨 것은 마리오Ⅱ가 최초다.
마리오Ⅱ는 또 과거 구로와 금천구 일대에 산재해 있던 팩토리형 매장을 소비자 쇼핑 편의에 맞게 한 곳에 집적화시켰다는 점에서 팩토리 아웃렛의 진화된 모습이기도 하다.
◆시너지효과, 부대비용 절감 기대
제판일치형 패션타워 마리오Ⅱ는 소비자에게 현장에서 만들어 현장에서 판다는 인식을 심어줌으로써 제품과 가격에 대한 신뢰를 높이는 효과가 기대된다.
입주하는 패션업체 입장에선 재고와 물류 등 제반 부대비용 절감과 출시 상품에 대한 빠른 소비자 반응 체크를 통해 브랜드 운영의 효율성을 높일 수도 있을 것이다. 또 동종업체가 한데 모여 있음으로써 선의의 경쟁을 통한 자극과 정보 공유를 통한 시너지효과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패션업체가 모여 있기 때문에 비즈니스 기반이 약한 패션업체 입장에선 앞선 패션업체들의 비즈니스 인프라와 시스템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패션인큐베이팅 효과도 기대된다.
◆업체 집적화로 정보 유출 우려
마리오Ⅱ가 팩토리형 패션타워로 자리잡기 위해선 풀어야 할 과제도 많다.
먼저 패션업체들을 한 곳에 모은다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
주요 업체들의 경우 생산기반과 거점이 이미 구축돼 있기 때문에 이를 두고 이전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는 것이다. 한 업체 관계자는, “특화된 일부 라인과 아이템의 경우에는 이전이 가능할지 몰라도 실질적인 생산시설의 이전은 어렵다”며 “팩토리형 패션타워라는 상징적인 의미 이상의 효과는 거두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부대비용 절감도 지엽적인 것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한 전문가는, “대부분 브랜드들이 전국적인 유통망을 갖고 물류체계를 운영하고 있다”며 “마리오Ⅱ의 입지여건상 넓게 본다 해도 서울과 수도권의 물류거점 이상의 효과는 거두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동종업체의 집적화를 통한 시너지효과를 거둘 것이란 주장에 대해서도 지적하고 있다.
특히 정보유출을 우려하는 시각이 많다. 한 전문가는, “현재 국내 패션시장의 경우 정보의 차별적 수용이 안 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집적화시키면 정보 유출만 용이하게 할 뿐”이라며, “정보력이 부족한 업체는 유리할지 몰라도 정보 격차가 큰 경우 시너지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입주업체간 공존의 틀 만들어야…
팩토리형 패션타워로서 집적화에 따른 효과를 거두기 위해서 전문가들은 입주업체들에게, “업체 간 정보나 비즈니스 인프라 격차를 뛰어넘는 공존의 틀을 만들 것”을 주문하고 있다.
또 “마리오Ⅱ를 단순한 판매 장소보다는 소비자와 소통하는 거점으로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하고 있다. 마리오에 대해서는, “소비자에게 생산과 판매를 한 곳에서 한다는 팩토리형 패션타워로서 상징적인 의미를 집중 부각시키며 운영과 관리의 묘를 살릴 것”을 주문하고 있다.
박찬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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