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 나담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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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3-02 오전 11:32:12

야구장만한 아담한 낡은 운동장. 전통복장들이 이채롭다. 몽골 전직 국회의원 초청으로 귀빈석, 대통령 옆줄 좌석에 자리하였다. 그런데 그들은 우리식으로 교만하지 않았으며 검색대도 없는 자유로움에 놀란다. 하지만들어나지 않는 보안요원의 눈길이 예사롭지 않다. 나담은 ‘놀다’라는 뜻의 ‘나다흐’에서 유래된 말로 현대에는 몽골의 전통축제를 의미하며 매년 7월 11일부터 나담축제가 열린다. 드디어 팡파르가 울린다. 러시아식 깃발 군대 행렬과 남녀 군인춤 놀이가 새롭다. 그 옛날 기마병의 행렬, 무사들의 역사적 복장 행렬, 바람의 아들 징키스칸의 후예들이 아닌가. 축제의 하이라이트에 나오는, 어머니를 사모하는 그들의 노래에 눈물이 나는 이유가 무얼까. 또한 800년 전 유라시아의 광활한 초지를 떠돌아다닌 민족이던 그들이 민족끼리 잔인한 약탈과 살생의 역사에서 바깥세상으로 달려간 까닭은? 해가 지지 않는 제국을 건설하고 수백 년 통치한 그들의 꿈이 무엇이었을까? 우리는 상생의 정치를 하자고 하며 잔인한 패러디에, 약탈 습성과 야만적 지혜놀이에 패거리가 된다. 나는 그들의 축제 속에 전래되는 다양한 문화가, 잔치마당에서 어우러져 화합의 모습으로 조화시되 역사의 재건을 꿈꾸는 듯했다. 그들의 풍채와 얼굴은 우리와 닮고 몸체는 육식 습관에 길들여져 아메리칸 스타일로서 동서양의 합작품 같다. 또 몽골 전통복장에 웨스턴 스타일의 모자가 어울리는 이유가 무얼까. 나는 우리 개량한복을 보며 돋보이는 몽골 감각을 배우고 싶었다. 이들은 끊임없이 이동해 온 습성으로 지금도 변화를 이끌어내는 열린 사회를 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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