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겐조」 디자이너,안토니오 마라스
안토니오 마라스는 1961년 이탈리아 사르디니아의 알게로에서 태어나, 직물들로 둘러싸인 할아버지의 매장을 보며 자라났다. 어릴 때부터 자연스럽게 텍스타일을 접하게 된 그에게 패션계의 진출은 정해진 길과도 같았다. 그것이 그의 열정이기도 했다. 이러한 열정은 1년 후 그를 쁘레따뽀르떼 컬렉션에 올려놓았다.
안토니오 마라스는 1988년 첫 번째 쁘레따뽀르떼에 참가했으며, ‘안토니오 마라스’ 본인의 이름으로 쁘레따뽀르떼에 처음 발을 내딛었던 1999년에는 그만의 유니크한 스토리와 이미지로 관심을 불러모았다.
그는 1996년 오뜨 꾸뛰르에 데뷔했으며 1998년까지 2년여 동안 4번의 오뜨 꾸뛰르 컬렉션을 통해 그의 소재와 장식에 대한 감각적인 열정을 충분히 보여주었다.
그 후 1998년 ‘Sans Titre(무제)’라는 라벨로 꾸뛰르 컨셉을쁘레따뽀르떼로 옮겨놓기 시작했다. 쁘레따뽀르떼로 돌아온 그는 선두적인 아방가르드 디자이너 중 한 명으로서 그 실력과 재능을 인정받아 왔으며, 라틴계 혈통다운 패러독스와 실험정신이 풍부한 세계를 보여주고 있다. 특히 레이스와 자수 펠트, 구김 있는 직물, 서로 다른 소재의 응용과 패치워크 등 실험적 요소를 가미한 의상들을 적극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안토니오 마라스는 끊임없이 움직이지만 자기의 근원에 있어서는 아주 강한 뿌리를 마음속에 박고 있다. 그는 어떤 상황에서도 온 가족이 함께 바다가 훤히 보이는 이탈리아 사르디니아에서 함께 살기를 원한다. 굴레에서 벗어난 노마디즘과 일상에 강한 기반을 두고 있는 생활 사이에서 보이는 그의 대조(contrast)는 겐조의 정신과 함께 시너지 효과를 이룰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는 지난해 9월 겐조 여성 패션부분 아트 디렉터로 영입되고 난 후, 겐조 브랜드 속에 새로운 생명력을 불어넣기 위해 필요한 모든 감성과 개성, 재능을 보여주고 있다. 겐조의 정신과 자연스러운 유사성을 가지고 있는 안토니오 마라스는 패션과 다른 형태의 예술과 퓨전 그리고 다양성으로 이루어진 풍성하고 시적인 세계를 만들어가고 있는 것이다.
1961년 이탈리아 사르디니아의 알게로 출생
1983년 가족이 운영하던 직물매장 경영을 시작
1988년 첫 번째 쁘레따뽀르떼 컬렉션 디자인
1996년 첫 번째 로마 오뜨 꾸뛰르 컬렉션 진출
1998년 화이트 스커트로만 구성된 ‘Sans Titre(무제)’라는 라벨로 쁘레따뽀르떼 복귀
1999년 ‘안토니오 마라스’ 라벨로 쁘레따뽀르떼 컬렉션 진출
2000년 볼로냐 BVM의 ‘르 코팽(Les Copains)라인 디자인
2002년 Pitti Uomo에서 명예 게스트의 자격으로 첫 번째 남성 컬렉션 발표
권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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