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 직물 업체들이 국내 원사 메이커와의 협업으로 새로운 소재 찾기에 나서고 있다.
국내 대표적인 화섬 원사 메이커인 휴비스·효성·코오롱패션머티리얼이 지난 14일 대구 한국섬유개발연구원에서 한국섬유산업연합회(회장 노희찬) 지원으로 250여명의 대구 직물 업체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신소재 개발 동향 설명회를 가졌다.
한국화섬협회와 한국섬유개발연구원이 공동 주관한 이번 설명회에서는 섬유개발연구원 조대현 본부장이 ‘해외 섬유 소재 개발 트렌드’ 란 주제로 일본의 데이진·도레이·쿠라레이·고마츠 세이렌·아사히 카세이와 듀퐁, 인비스타 등의 의류용과 산업용 섬유 소재 개발 현황을 발표했다.
이어서 휴비스(황문섭 부장)·효성(이용완 부장)·코오롱FM(노동현 팀장) 원사 개발 담당자들이 직접 각사의 신소재 개발 동향에 대해 설명했고, 샘플 소재 품평회를 마친 후 직물 업체와 비즈니스 상담 시간을 가졌다.
이들 3사가 내놓은 화섬 소재는 주로 기능성이 다양하거나 컬러와 터치가 개선된 감성 소재들이었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이한 이번 설명회는 제한된 직물 업체에 제공하던 화섬 업체의 신소재 개발 정보를 모든 업계로 확대해 중소 직물 업체들의 신소재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이상찬 태광산업 차장은 “수출에 의존해 온 대구 산지는 해외 시장 여건이 회복되지 않아 보유 직기의 70%만 가동되는 실정이다. 새로운 소재 찾기에 안간 힘을 쏟고 있지만 여의치 않은 실정”이라며 “중동 수출용 블랙 직물에 적용할 UV 차단 및 비침 방지 효과가 뛰어난 원사를 찾기 위해 이번 설명회에 참석했다. 이들 3개사의 해당 원사를 비교 분석해 적용해 볼 생각”이라고 밝혔다.
원사 설명이 끝난 후에도 감량 가공 직물을 제직할 경우 나타나는 염색의 문제점 등 민감한 사안을 협의하는 등 열띤 상담이 지속됐다.
원사 업계 관계자는 “해외 섬유 소재와 비교해 보아도 국내 섬유 소재가 결코 뒤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새로운 원사가 계속 나오는 것이 아니므로 원사 메이커와 제직 업체가 서로 머리를 맞대고 섬유 소재의 새로운 융합 방법을 찾는 것이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또 대구 직물 업계 관계자는 “최근 대구 업계의 수출 실적이 감소세를 보이고 있지만 전체 생산 물량은 별로 줄지 않았다. 이는 수출 외에도 국내 패션 업체나 의류 벤더와의 거래가 크게 늘고 있기 때문”이라면서 “앞으로는 공급자 우선 사고 방식을 넘어서서 수요자 중심의 섬유 소재 개발에 나서는 것이 시급하다. 엔드 유저인 국내 주요 패션 업체 관계자들이 공동으로 대구 산지 업체들에게 글로벌 의류·패션 트렌드와 원하는 섬유 소재 개발 방향 등을 제시하는 자리가 함께 마련된다면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김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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