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품은 디테일하게, 고객층은 다양하게
온라인 쇼핑몰 ‘시크폭스’는 모바일 쇼핑 시대에 발맞춰 카카오스토리와 다음모바일 등 모바일 플랫폼에 입점해 있다. 주목할 점은 ‘시크폭스’가 온라인 쇼핑을 주도했던 몰들을 제치고 모바일 상위권을 선점하고 있다는 것. 카카오스토리의 ‘숍’탭에는 매출, 선호도 등을 토대로 입점몰들이 순위대로 나열돼 있는데 ‘시크폭스’는 여기서 1,2위를 다투며 상위권을 지키고 있다.
“PC에서 모바일로 쇼핑 환경이 급변화하고 있어 유통 플랫폼을 찾다가 카카오스타일과 다음모바일을 운영하게 됐어요. 사용자 편의를 고려해 ‘시크폭스’ 모바일 웹도 꾸준히 업데이트하고 있습니다.”
김병태 대표는 오픈마켓 10년의 경험과 노하우를 토대로 2011년 개인몰인 ‘시크폭스’를 오픈했다. 주력 상품은 팬츠. 상품에 관련된 아이디어를 제공하면 협력업체가 생산하고, 단독으로 판매하는 반생산 형태이다.
“상품 상세 페이지는 인물이나 주변 환경, 스타일링 위주로 상품을 보여주기 보단 지퍼, 단추 등 디테일한 부분까지 직관적으로 보여주는 방식을 택했어요. 오픈마켓에서부터 상품 중심으로 페이지를 구성하는 것이 저희 방식이었는데, ‘시크폭스’를 시작할 때 초기 1년은 화보처럼 구성했다가 고전했죠. 그래서 다시 상품 위주로 보여주게 됐는데 바로 이 점이 모바일에서 통한 것 같아요.”
스마트폰의 작은 화면을 통해서는 상품의 디테일한 모습을 보여줘야 구매전환율이 높다는 것. 이를 증명하듯 현재 ‘시크폭스’의 온라인 대비 모바일 접속률과 매출 비중은 25%로 비슷한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뿐만 아니라 광고대비효율이 수백%에서 수천%에 달할 정도로 높은 것으로 알려진 카카오스타일에서도 초반보다 높은 효율을 내고 있다.
“PC에서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구매가 활발하고, 모바일에서는 출·퇴근 시간과 자기 전인 늦은 밤 시간대에 구매가 이뤄집니다. 아직 PC 매출이 모바일로 넘어가는 정도는 아니고 상호보환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에요. 하지만 모바일의 기세가 눈에 띌 정도로 상승하고 있죠.”
김 대표는 ‘시크폭스’가 모바일 플랫폼에서 인기를 끄는 요인으로 타깃층을 넓게 선정한 것을 꼽았다. 주요 타깃은 30대 여성이지만 마니아층을 만들기보다는 다양한 연령층을 흡수할 수 있도록 상품을 구성한 것.
“모바일 쇼핑은 주로 10~20대가 즐길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30대 주부나 회사원들의 이용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30대들의 구매력이 훨씬 높다는 장점도 있죠. 타깃이 넓다는 것은 단골 고객층을 만들기 어렵다는 단점으로 작용하기도 하지만, 오히려 자리를 잡으면 20살 때부터 30~40대가 될 때까지 이용이 가능한 잠정 고객을 확보할 수 있어요.”
결국 김 대표의 두 가지 전략과 PC에서 모바일로 넘어가는 쇼핑 환경의 접점이 잘 맞아떨어진 셈이다. ‘시크폭스’는 이러한 전략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모바일 선점을 지키기 위한 노력을 이어갈 계획이다.
“‘시크폭스’만의 스타일을 유지하고, 여러 가지 플랫폼을 통해 테스트하면서 모바일에 최적화된 전략을 세우려고 합니다. 스타일수가 한정적이라는 느낌이 있어 다양한 스타일과 아이템을 늘려나갈 예정입니다.”
이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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