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패션계의 마크 주커버그를 키워낼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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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차드 민 FT엑셀러레이터 아시아지사장

2013-11-01 오전 11:36:30



패션테크 스타트업 기업에 글로벌 투자 유치 지원


“혹시 ‘자포스닷컴’을 아시나요? 미국 온라인 쇼핑몰로 2009년 아마존에 12억 달러 매각됐습니다. 이 기업은 지금 또 다른 스타트업을 발굴하기 위해 투자를 하고 있죠. 우리는 국내에서도 이러한 성공 사례가 충분히 나올 수 있으리라 확신합니다.”


리차드 민 FT엑셀러레이터 아시아 지사장이 한국 패션계의 ‘마크 주커버그’ 만들기에 나섰다. 리차드는 ‘스페이스 서울’, ‘K-스타트업’를 설립해 국내 스타트업 기업의 육성을 이끌어온 인물이다. 그가 이제는 패션 테크놀로지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국내 스타트업 시장은 제2의 구글, 트위터, 페이스북이 되기를 꿈꾸는 이들로 인해 날로 팽창하고 있습니다. 이들의 성장을 돕는 엑셀러레이터 사업장도 50여 곳으로 늘었죠. 보다 세분화된 분야에 집중해야겠다고 판단했을 때 FT엑셀러레이터의 설립자 엔리코 벨트라미니가 패션 테크놀로지 분야를 추천했습니다.”


엔리코 벨트라미니는 「구찌」 이사회 멤버다. 패션과 리테일에 능통한 그는 현재 미국 실리콘밸리로 자리를 옮겨 스타트업의 투자자이자 조언가로 활동 중이다.


“처음에는 고개를 갸우뚱 했습니다. 국내에 패션테크놀로지를 다루는 곳이 얼마나 있을까 싶어서요. 그런데 사전 검토해 본 기업만 따져도 1000개가 넘더라고요. 그때 깨달았죠. 이게 바로 블루오션이라고!”


FT엑셀러레이터 아시아지사에는 SK텔레콤 벤처 출신 패트릭 정, 구글 안드로이드 글로벌 파트너십의 시니어 디렉터 존 래거링, 유튜브 마케팅 프로그램팀 소속이었던 찰스 장, 전 프랑스 마리끌레르 CFO인 박혁 등이 뜻을 함께하고 있다.


지난 달 10개 업체를 선정해 컨설팅에 들어갔다. 동대문 의류를 해외 소비자들에게 판매하는 온라인 쇼핑몰, 3D 프린팅 주얼리, 미디어에 노출된 상품을 가격대별로 소개하는 어플리케이션 등 반짝이는 아이디어로 무장한 기업들이다.


이들은 설득적 의사소통법으로 잘 알려진 조슈아 데이비스 교수, 미국 온라인교육 스타트업 2U의 창립자 제레미 존슨 등 세계 투자·창업 전문가들로부터 코칭을 받는다. 특히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것이 영어 피칭 수업이다.


“국내 스타트업들이 겪는 가장 큰 문제는피칭이에요. 투자자들에게 간결하면서도 호소력있게 회사를 소개해야하는데 그걸 못해요. 투자자들이 알고 싶어하는 건 ‘어떤 아이템인가’ ‘돈이 되는가’ 뿐이거든요. 그래서 패션 분야가 유리해요. 실제 상품을 보여주기만 하면 되니까요.”


글로벌 네트워킹을 활용, 미국 실리콘밸리와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투자자와의 상담도 진행한다.  “실제로 투자가 성사될 가능성이 있느냐”고 기자가 묻자 리차드 민 아시아 지사상은 “질문이 잘못됐다”며 자신감 있는 미소를 지어보였다.


“‘투자가 되느냐’가 아니라 ‘누가 투자를 받느냐’가 관건입니다. 쟁쟁한 기업들이니 만큼 반드시 이 중에서 스타 기업이 탄생할 겁니다.



최은시내 기자
cesn@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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