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의 모든 패션 소재가 상하이에 모였다.”
세계적인 전시 업체인 메쎄프랑크푸르트 주관으로 지난달 21~24일 중국 상하이 뉴인터내셔널 엑스포센터에서 열린 의류용 원단 전문 전시회인 ‘인터텍스타일 상하이’는 화섬·면·울 등 다양한 소재의 기능성·친환경 원단을 선보이고 열띤 상담을 벌인 끝에 막을 내렸다.
이번 전시회는 17만㎡ 규모의 15개홀로 어마어마하게 꾸며진데다가 35개 국 3700개사가 참가해 ‘원단 소싱의 세계 대전’을 방불케했다. 국내에서도 사상 최대 규모로 200개가 넘는 업체가 참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참가 업체 C 사장은 “올 가을에도 미국·유럽 등 글로벌 시장은 물론 국내 패션 시장에서 적당한 수요처를 찾지 못한 원단 업체들이 상하이로 대거 몰린 것 같다”면서 “미국이나 유럽 전시회에 참가했던 업체들도 바이어들과의 최종 계약을 위해 이번 전시회에 참가했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회에는 한국을 비롯해 독일·포르투갈·터키·일본·대만·인도네시아·태국·파키스탄 등이 국가관으로 참가했으며, 살롱 유럽·밀라노 우니카·버브 포 디자인 등이 그룹 파빌리온으로 참여했다.
이 밖에도 렌징·인비스타·효성·듀퐁·미국면화협회(CCI)가 대규모 부스로 참가해 세계 최고의 전시회임을 실감케 했다. 특히 데님 원단만으로 한 홀을 채워 모두를 놀라게 했다.
국내에서는 한국패션소재협회가 KOTRA의 지원을 받아 성안·덕우실업·경영텍스 등 폴리에스터 직물 업체를 비롯해 신흥·파카 등 교직물 업체, 트리코트 전문 세창상사, 모달·텐셀 전문 삼일방직·오가닉코튼 전문 케이준컴퍼니, 벨벳 전문 영도벨벳, 컨버터에서 수출 업체로 전환한 알파섬유, 인조 피혁 전문 덕성F&T, 니트 직물 전문 럭스, 비제이실크·태화실크·동화실크 등 견직물 업체, 대구 원단 수출 지원 기관인 한국섬유마케팅센터 등 120개사로 한국관을 꾸몄다.
또 한국섬유수출입조합이 경기·대구·경북 등 지자체 지원으로 아웃도어 기능성 원단 전문 업체인 신풍섬유·ST원창, 교직물 업체인 범서산업, 양면 기모 니트로 유명한 덕산엔터프라이즈 등 34개 업체로 공동 참가했다.
특히 대중소기업협력재단의 지원을 받은 한국화섬협회는 처음으로 화섬 공동관을 꾸몄다. 여기에는 휴비스가 모성텍스타일·석우산업·LSK화인텍스, 웅진케미칼이 웅진텍스타일·신일산업·해모수, 효성이 부천·현진니트·보광·명신·코로나 등 3개 원사 업체가 10개 협력 업체들과 함께 참여했다.
이 외에도 국내 최대 교직물 업체인 영텍스타일, 인조 모피 전문 인성하이텍은 독자 부스로 참가했으며, 국내 부스에 참가하지 못한 48개 업체가 중국관에 참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이 국내에서 200개사가 넘는 업체가 참가한 것은 중국 시장에 대한 깊은 관심을 입증하고 있다.
윤영상 한국패션소재협회 부회장은 “이번 전시회는 원사 전문 전시회인‘얀 엑스포’와 함께 4일 동안 열려 시너지 효과가 컸다. 불황을 우려했던 국내 업체들의 상담 성과가 좋아 대부분 만족감을 나타내 다행”이라며 “일본에서 온 사치코씨 등 패션 전문가가 한국산 소재를 높이 평가했고, 부스를 방문한 바이어들도 국내 소재에 대해 호평해 줘서 고마웠다”고 말했다.
한편 메쎄프랑크푸르트는 내년 3월 ‘인터텍스타일 베이징’ 대신 ‘인터텍스타일 상하이’를 개최할 예정이다.
김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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