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에서 공부하고, 이커머스 사업을 하는 업체에 취직해 커리어를 쌓던 중 한국에 필요한 사업 모델이라고 생각해 뛰어들었습니다. 인터넷이 많이 발달하고, FTA 등 법 규제도 풀려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필요한 만큼 활성화되어 있지 않아 ‘내가 한 번 해보자’라고 판단한 것이죠.”
글로벌 이커머스(e-commerce) 기업인 블루와이즈소프트는 2010년 미국에서 출발했다. 한국에서 온라인몰의 해외 진출을 왜 어렵게만 생각하는지에 대한 정원식 대표의 고민이 그 계기가 됐다. 온라인 쇼핑몰의 해외 사이트 구축을 돕는 사업 모델을 시작으로, 이달 말부터 ‘와이즈커머스’라는 이름으로 글로벌 커머스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사업을 새롭게 진행한다.
이는 독자적인 해외 온라인 쇼핑몰을 구성, 입점 브랜드 상품을 수출하는 중개 역할을 하는 것. 상품만 가져다 파는 것이 아니라 브랜드 입점 형태로 운영되기 때문에 해외 온라인 편집숍이라고 이해하면 쉽다.
온라인몰의 해외 진출은 언어부터 결제 수단까지 많은 장벽을 갖고 있다. 하지만 글로벌 시장을 기반으로 한 채널이 추가됨으로써 지속적인 효율을 높일 수 있으며, 성숙 단계에 접어들면 큰 자본을 들이지 않고도 유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가장 큰 문제는 언어와 결제, 물류 문제입니다. 언어는 개별작업을 통해 해결하고, 물류는 안정성 문제가 적은 EMS를 통해 배달하거나 배송비를 절감하고 싶다면 현재 미국 동부에 작게나마 구축한 물류센터를 통해 보관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 단계는 결제 문제다. 기본적으로 블루와이즈소프트의 미국 법인을 통해 결제가 이뤄지면 수수료를 제외한 매출을 돌려주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한국 사업자가 직접 오픈 가능한 페이팔이나 알리페이의 사용도 가능하다. 페이팔은 신용카드 정보를 한 번만 입력해두면 사용 수수료를 더해 돈을 송금하는 결제 방법. 알리페이는 중화권에서 쓰이는 페이팔 방식이다.
정 대표는 “미국에서는 크레딧 카드와 페이팔 결제 비중이 7:3 정도다. 사실상 페이팔 이용이 적기 때문에 우리 회사에서 결제를 대행해주는데, 직접 관리하고 싶다면 현지 법인화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웹 페이지 구성은 모바일 레이아웃을 기본으로 적용한다. 컴퓨터 웹 화면으로 보거나 모바일 웹 화면으로 보아도 맞춤형 화면이 제공되는 시스템이다. 정 대표는 “어플을 개발할 수도 있지만, 글로벌 시장에서는 웹으로 접근하는 것이 훨씬 유리하다”고 설명을 곁들였다.
온라인몰의 해외 진출을 구축하는 업체는 기존에도 있었다. 하지만 이들은 가입형 에이전시들로 주문이나 재고 관리 등의 시스템을 제공하지 않아 사업을 지속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블루와이즈소프트는 이 점을 개선해 독립형으로 개별 쇼핑몰을 구축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는 온라인몰 더블유컨셉의 영어 사이트. 미국의 액세서리 브랜드 「다비드 & 영」은 홀세일만 해오던 중 글로벌 사이트를 구축해 개별 판매를 시작하게 됐다.
그렇다면 새로운 사업 모델인 ‘와이즈 커머스’의 입점 조건은 어떨까?
정 대표는 “이번 사업의 대상은 국내 톱 브랜드가 아닌 신생 브랜드나 인디 디자이너 브랜드”라며 “상품의 경쟁력이 있고 브랜딩만 가능하다면 함께 글로벌 시장에서 커나갈 수 있도록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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