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지털 텍스타일 프린팅(DTP) 시장은 의류에서 침구?매트로 확대되고 소재도 폴리에스터에서 코튼·실크·레이온까지 범위가 넓어지며 시장은 더욱 커지고 있다. 일반 전사 나염 분야의 상당 부분을 급속히 대체할 것으로 전망된다.”
엡슨의 국내 총판을 맡고 있는 웰퍼스트의 박승환(45) 대표를 서울 강남구 수서동 본사에서 만났다. 4일부터 개막하는 ‘프리뷰 인 서울’ 전시 준비를 하던 중이었다.
박 대표는 영남대 기계공학과를 나와 1995년 해외에서 전자 장비를 수입해 대기업에 납품하고 A/S를 지원하기 시작했다. 1997년 IMF 사태가 발생하면서 잉크 관련 수출 업체에서 해외 수출을 맡았고, 2005년 본격적인 내수 판매에 나서게 됐다. 엡슨의 장비를 수입해서 판매하다가 지난해 7월부터는 세계적인 프린터 업체인 엡슨과 텍스타일 부문 판매 대리 계약을 체결, 디지털 텍스타일 프린팅(DTP) 기기와 잉크를 본격 판매하고 있다.
웰퍼스트가 판매 중인 엡슨의 DTP 기기는 64인치의 슈어 컬러-F7000과 44인치의 슈어 컬러-F6000 두 종류다. 100m의 롤을 걸어 시간당 평균 30㎡에서 최고 63㎡를 프린팅할 수 있다. 엡슨의 전사용 정품 잉크인 ‘잉크 스토리’를 1.5리터 대용량 탱크에 탑재해 사용한다. ‘잉크 스토리’는 ‘Oeko-Tex’의 친환경 인증도 받았다. 엡슨이 헤드를 만드는 회사라 전사용 프린터에 최적화된 장비를 부착, 고품질의 제품 생산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웰퍼스트 수서동 본사에는 엡슨의 DTP 파일롯 설비 64인치 4대가 가동 중이고, 24인치와 44인치를 포함하면 총 7대가 설치되어 있다. 따라서 어떤 샘플 제작도 가능하다.
“중국에서는 많은 투자와 함께 성화 전사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디지털 프린터를 100대 이상 갖춘 업체도 많다. 국내에서도 투자를 늘리고 식상한 폴리에스터 DTP 직물에서 코튼이나 레이온으로 소재를 전환할 방안도 빨리 찾아야 한다”고 박 대표는 강조했다.
디지털 텍스타일 프린팅기는 염색공단이 아닌 아파트형 공장에 얼마든지 설치가 가능하며, 보름에서 한달 이상 걸리는 샘플 제작 기간을 1주일 이내로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를 사용하면 섬유?패션 업체에서 품평회를 1주일 간격으로 열더라도 얼마든지 소화할 수 있다.
최근 박 대표는 여러 군데에서 합작 제안을 받기도 한다. 이를 계기로 수도권에서 무상 임대가 가능한 공간이 마련된다면 30~40대의 디지털 프린팅기를 설치해 장애아 등 어려운 사람들을 위한 공공의 역할을 맡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비쳤다. 이를 위한 모임도 만들어갈 생각이다.
“디지털 프린팅 직물은 소량 다품종 생산이 가능하며, 일반 나염보다 품질도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김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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