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직은 어려운 시황이 지속되고 있지만 유럽의 경기를 가늠하는 선행 지수들이 점차 나아지고 있다. 새로운 전략을 세워 적극적인 원단 마케팅에 나설 생각이다.”
국내 대표적인 교직물 업체로 ‘프리미에르비종 파리’에서 아웃도어와 재킷용 소재로 각광받고 있는 신흥이 이번 ‘프리뷰 인 서울’ 전시회에도 참가한다. 이를 진두 지휘하고 있는 장두훈 전무를 서울사무소에서 만났다.
장 전무는 영남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직장 생활을 하던 중, 1990년 4월 부친이 운영하던 신흥직물이 어려워지면서 합류했다. 서울사무소를 맡아 동분서주하며 섬유 분야에서만 20년 세월을 보냈다.
장 전무는 직물 개발과 해외 영업의 대가로서 항상 출장을 준비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자주 출장을 가는 편이다. 어느 해는 바이어를 만나 상담하고 새로운 소재를 찾기 위해 148일을 해외에서 보냈을 정도라고 했다.
장 전무는 “최근 아웃도어와 재킷 시장이 오버랩되면서 소재 개발에 까다로움이 상존한다. 올해에는 워셔 가공에다가 왁스 코팅해 만지면 바스락거리는 바디감이 살아있는 나일론 원단이 대세다. 몽클레어 등 유럽 브랜드가 이를 선호할 정도로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원사 가격이 올라 에어젯트 직기로는 다소 비싼 원단을 개발해야 수익이 나지만, 시장을 보면 SPA 브랜드가 주도하면서 저렴한 원단을 찾고 있어 적당한 수요를 창출하기에 어려움이 많은 실정. 중국 수출도 막혀 난관에 봉착한 것이 업계의 현실이다. 장 전무는 개발부 직원들에게 샘플 개발의 타이밍을 강조하며 독려하고 있는 중이다. 최근 비의류용 소재 개발에도 힘쓰고 있다.
올해 신흥은 ‘뮌헨 패브릭스타트’ ‘프리미에르비종 파리’ 프리뷰 인 서울’전시회에 참가하고, 스페인 자라의 밀위크에 관심을 집중키로 했다. SPA 브랜드의 수요를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프리뷰 인 서울’에는 소프트한 변형 메모리를 비롯해 텍스춰드 느낌의 N/P 도비 직물, 폴리프로필렌 원단을 중점 소개할 예정이다. 나일론 워셔 가공 원단에 대한 기대가 크다. 아웃도어와 재킷용 소재들이다. 특히 폴리프로필렌(PP) 원단은 수분 흡수율이 ‘제로’에 가까워 수영복 소재로 각광받고 있지만, 후직을 할 경우에는 재킷용으로도 적합해 용도가 다양하다.
비즈니스 노하우를 묻자 “진실이 최선의 전략이다. 바이어와의 거래에서 클레임이 발생하면 손실을 따지기에 앞서 해결하는데 최선을 다한다. 먼저 한 발 물러서면 바이어도 결국 알게 된다”는 장 전무에게서 어려운 시기를 슬기롭게 넘기는 우리 업계의 모습이 비쳤다.
김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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