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로운 의류·봉제 소싱처로 어디가 유망할까?
한국섬유산업연합회는 글로벌 신흥 의류 생산 및 투자지로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미얀마·캄보디아의 섬유산업 동향 및 투자 환경 등을 수록한 ‘해외 섬유산업 동향’을 최근 발간했다.
이 보고서는 해당 국가의 섬유 산업 규모와 교역 현황을 비롯해 고용, 입지 여건, 외환 관리, 투자 관련 법령 등에 대한 내용을 다루고 있다. 아울러 미얀마·캄보디아 현지 조사를 실시해 진출 기업의 경영 환경과 애로 사항을 상세 게재해 현지 투자를 검토하는 섬유 기업들이 참고할 수 있도록 했다.
미얀마 섬유 산업은 봉제 산업을 중심으로 재킷, 바지 등 우븐 제품을 생산, 한국·일본 등으로 주력 수출하고 있다. 2011년 미얀마 의류 수출은 전년대비 3.1% 증가한 6억 3000만 달러로, 국별로는 일본 2억 2500만 달러, 한국 1억 9600만 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올해 현재 골든샤인(미얀마 한인봉제협의회 회장사), 태평양물산, 건용 등 약 60개 한국 봉제 업체가 진출해 있다.
미국 등 국제 사회의 대미얀마 경제 제재 완화 조치, 저렴한 임금(110달러/월), 미얀마 정부의 적극적인 외국인 투자 유치 정책 등으로 한국·일본·중국 등 많은 해외 업체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EU 또한 미얀마에 일반특혜관세제도(GSP)를 적용, 대EU 의류 수출 시 무관세 혜택을 주는 등 외국인 투자를 촉진하고 있다. 반면에 경영 상 애로도 만만치 않다. 신규 공장 증설로 토지 임대료 상승, 인력 수급의 어려움, 임금 상승 등의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만성적인 전력 부족으로 하루에도 여러 차례 단전되고 산업 단지도 8시간 이상 전기 공급이 중단되는 경우가 많아 업체별 자가 발전 시설을 가동하고 있다. 미얀마 도로 포장률은 50% 미만이며, 의류 업체가 밀집한 양곤 지역의 항구(수심 9m, 1만5000∼2만 t 규모의 선박 정박 가능)는 규모가 작아 대형 선박이 정박하지 못해 대량 운송에 어려움이 따른다. 또 미국의 금융 제재로 달러 송금에 어려움이 있어 수출입 대금 결재 및 근로자 임금 지급에 애로가 있다.
또 캄보디아 의류 산업은 생산, 고용, 수출 분야에서 제조업 중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며, 니트 제품을 주로 생산해 미국·EU 등으로 수출하고 있다. 2011년 캄보디아 의류 수출은 전년대비 32.2% 증가한 40억 5100만 달러로, 국가별로는 미국 20억 6800만 달러, EU 11억 7000만 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2013년 현재 캄보디아 한인봉제협의회 회장사인 인경을 비롯해 인제 가먼트, 캄보핸섬(한솔) 등 50여개 한국 의류 업체가 진출해 있다. 저렴한 인건비(150달러/월)와 캄보디아 정부의 외국인 투자 유치 정책으로 한국·홍콩·대만 등 외국 업체의 진출이 늘고 있다. 또 미국으로부터 최혜국 대우(MFN), EU로부터 일반특혜관세제도(GSP)를 적용받아 미국, EU 수출 시 관세 혜택의 장점도 있다.
반면 외환 사정, 인프라 등은 미얀마에 앞서 있으나, 물가 상승에 못 미치는 임금 상승으로 근로자들의 불만과 노조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신규 공장이 많이 들어서 인력 수급에 애로가 있으며, 베트남·태국 등 주변국보다 높은 전기료로 제조 원가 상승 부담이 있다.
섬산련 관계자는 “저렴한 임금, 주요 국가로의 수출 시 관세 혜택 등으로 미얀마·캄보디아 진출이 증가하고 있으나, 신뢰성 있는 기본 정보 부재로 현지 진출 실패 사례가 늘고 있어, 현지 경험이 풍부한 한인봉제협의회 등 유관 기관을 적극 활용한 진출방안 모색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김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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