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인터넷 쇼핑몰의 성장 속도가 엄청납니다. 수 많은 기업과 개인이 참여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만큼 시장 규모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죠.”
윤복희 씨앤비패션 대표는 지난해 10월 중국 상하이에서 여성복 브랜드 「식스틴투유(XIXTEEN2U)」를 출시했다. 신생 브랜드이고 여름이 비수기이지만 메인 판매처인 티몰(www.tmall.com)에서 월 40만~60만 위안(한화 7400만~1억1100만원) 판매할 만큼 선전하고 있다.
한국과 중국 여성복 기업에서 쌓은 상품기획 노하우와 안정된 소싱 및 물류 시스템을 기반으로 라이징 브랜드로 주목받고 있다.
「식스틴투유」는 브랜드 네임에서 알 수 있듯 16세 마인드를 가진 여성이 타겟이다. 「자라」와 「포에버21」과 같은 트렌드를 추구하면서도 10대 후반들만이 느끼는 감성을 자극하겠다는 것이다. 자체 상품기획과 다이렉트 생산으로 불필요한 비용을 최대한 줄였으며, 저렴한 판매가(블라우스: 100~150위안, 원피스:220위안)로 10대들의 입맛을 만족시키고 있다.
“중국 소비자들, 특히 20세 이하 소녀들의 패션 감각이 상당하다. 이들에게는 트렌드와 가격, 품질 모두를 만족시켜줘야 한다. 이런 배경에서 저렴한 유통 비용을 기반으로 한 인터넷 유통이 이들에게 각광받고 있다.”
중국 내 최대 인터넷 쇼핑몰 타오바오에서 운영하는 티몰은 평균 5.5%의 판매수수료를 받고 있으며, 지난해 11월 11일 창립기념일 하루에 190억 위안(3400억원)을 판매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C2C인 타오바오와 달리 티몰은 B2C 모델이기 때문에 일정 수준 이상의 소호 기업들이 참여하고 있다.
“까다로운 소비자들 입맛을 만족시키기 위해서는 상품기획에서부터 물류에 이르기까지 체계적이어야 한다. 여름에는 80스타일, 겨울에는 120스타일을 기획하고 있으며, 본사에 상품 촬영실부터 생산관리, 물류창고까지 일관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야만 발빠른 대응이 가능하다.”
윤 대표는 한국에서 「안지크」 「크레송」 「카라」 등에서 디자이너로 일했으며, 2000년부터는 중국 상하이로 건너가 여성복 「애니드(Eni:d)」에서 8년간 디자인실장을 거쳐 2011년 상반기 창업했다. 설립 초기에는 「애니드」의 상품기획 아웃소싱(ODM)을 담당했으며 지난해 하반기 브랜드 사업을 시작했다.
“고비용 구조를 피할 수 없는 오프라인 영업과 달리 인터넷 유통은 최근 중국 패션유통의 새로운 메이저로 자리잡고 있다. 상당수 한국 브랜드들도 중국 인터넷 유통에 진출하고 있지만, 현지화의 한계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국에서 높은 브랜드 인지도를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 현지 소비자들의 취향에 맞는 상품을 보완해야 하며 온라인 쇼핑에 걸맞는 물류 시스템도 중요하다.”
윤 대표는 올 하반기에는 중국 시장에 진출하고 싶은 한국 브랜드의 마케팅과 유통을 대행하는 비즈니스를 새롭게 시작한다. 지난 10여년간 중국 시장에서 쌓은 노하우를 기반으로 새로운 사업 모델을 만든 것이다.
윤 대표는 “사실 중국 전자 상거래 시장은 기술적인 발전만 있을 뿐 소비자들의 감성을 자극할 수 있는 부문에선 아직도 부족한 점이 많다. 이런 배경에서 체계적으로 투자한다면 기대 이상의 성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중국 온라인 쇼핑몰 시장에 대한 확신을 내비쳤다.
상하이 정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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