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의류 생산 공장 ‘베트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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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단 자급율 38%에 그쳐…수출·투자 확대 시급

2013-08-13 오후 7:00:38

효성의 베트남 타이어코드 공장 작업 모습.


중국에 이어 세계 최대 의류 공급국으로 떠오른 베트남에 국내 업체의 원단 수출과 섬유·의류 관련 투자의 확대가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KOTRA 호치민 무역관에 따르면, 베트남 최대의 국영 섬유·의류 기업인 비나텍스는 최근 베트남 섬유 산업의 38%에 그친 섬유·의류 원단의 현지화 비중을 3~5년 내에 60%까지 끌어올릴 방침이다. 따라서 이를 호기로 삼아 국내 업체들이 원단 수출을 늘리고 섬유?의류 투자를 확대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베트남은 세계에서 두 번째로 섬유·의류를 미국에 많이 수출하며 일본과 유럽 시장에서도 견고한 입지를 구축했다. 그러나 원단의 낮은 현지화율은 베트남 섬유 산업의 경쟁력을 저해하는 요소로 지적됐다. 베트남의 지난해 섬유·의류 수출은 전년대비 8% 증가하는 등 매년 늘어나지만, 베트남 자국 원단 사용률은 관련 제품 생산 수요의 30%대에 그쳐 기업 이익을 증대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미국 · 유럽으로 수출하는 의류 생산을 위해서는 품질이 뛰어난 원단이 필요하지만, 현지 원단 공급 업체들의 관련 원재료·설비·기술력 부족으로 70%는 해외에서 수입 중이다. 브랜드력, 디자인 경쟁력, 유통 시스템의 미비 또한 고품질 원단 생산에 애로로 작용, 베트남 섬유 관련 기업은 원단 현지화 비중을 높이기 위해 국산 원단 개발 대책을 강구 중이다. 특히 원단, 섬유 생산 기술 이전, 방직·염색 장비에 대한 투자 유치에도 주력하고 있다.


현재 협상 중인 베트남-EU FTA 및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체결에 발맞춰 베트남이 원단의 현지화율 제고에 성공하면 막대한 수출 증대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베트남-EU FTA 체결 시 적용 관세율이 현재의 11.7%에서 무관세가 적용돼 유럽 투자자들에게 베트남이 매력적인 투자처로 부상하는 요인으로 작용될 것이다. 또 2015년 발효 목표인 TPP 체결 시 대미 섬유 수출 증가율은 12~13%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FTA와 TPP는 원단 현지화율 제고를 위해 베트남 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기계 · 장비 등 기술적 수요와 고품질의 섬유를 베트남에서 제3국으로 공급하려는 외국 기업들의 진출 수요가 맞물려, 협력 기회를 촉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다수의 외국 기업들이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중국의 텍스홍은 비나텍스와 협력해 베트남 내 세 번째 공장 건설을 추진해 왔으며, 동나이 지역의 섬유 공장 프로젝트의 투자에 이어 쿠앙닌 지역의 프로젝트에도 투자하고 있다. 오스트리아의 울마크는 베트남을 거점으로 ‘메리노 울’ 브랜드의 전 세계 판매 확대를 위해 베트남 파트너 기업과 손잡고 방적에서 패션·의류까지 공급 체인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또 인조 셀룰로스 섬유 생산에 특화된 오스트리아의 렌징그룹은 비나텍스와 함께 목재 펄프와 비스코스 섬유를 제조하는 통합 시스템을 갖춘 공장에 투자하고 있다.



김경환 기자
nwk@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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