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호」가 북경행 비행기를 타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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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2-28 오전 9:54:16

◇ (주)혜공 김우종 사장·도향호 감사 (주)혜공(대표 김우종)의 「도호」가 세계 무대를 향해 날개짓을 하고 있다. 지난 3일부터 열린 파리쁘레따뽀르떼에 한국패션센타와 대구경북패션조합의 후원으로 「도호」의 내년 봄·여름 전시회와 쇼를 진행했으며, 오는 14일에는 중국 대련국제복장박람회의 중요 행사인 월드 마스터즈 오뜨 꾸뛰르 컬렉션의 피날레 쇼를 장식하게 된다. 도향호 감사는 단지 ‘쇼’를 위한 옷이 아닌, 중국시장 진출에 앞서 바이어들과 관계자들에게 「도호」의 경쟁력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9월 말에는 북경에서의 패션쇼도 계획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11월에 열릴 서울컬렉션에서 KFDA회원으로 신고식을 치르는 등 국경을 넘 나들며 「도호」 알리는데 여념이 없는 김우종 사장, 도향호 감사를 만났다. 디자이너 감성의 여성 캐릭터 브랜드 「도호」는 1998년에 런칭했다. 이어 2002년 하반기에 롯데 본점에 입점했으며, 현대 본점, 신세계 강남 등 강남상권의 주요 매장을 비롯해 전국의 주요 백화점 37개 매장을 확보했다. 연말까지 전년대비 30% 신장한 400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우종 사장, 중국에서 명품으로 부각시킬 터 「도호」는 국내에서의 탄탄한 영업력을 바탕으로 하반기에 본격적인 중국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이번 14일 열리는 대련 쇼는 영국 디자이너 던힐, 프랑스의 이자벨 마랑 등 5일 간 열리는 월드마스터스 오뜨꾸뛰르 컬렉션으로 대련국제복장제의 메인 행사다. CCTV를 통해 중국 전역에 방영되며, 100여 명에 이르는 바이어들에게 직접 「도호」를 선보이는 중요한 무대인 만큼 이번 쇼에 대한 기대가 크다. 김우종 사장은, “「도호」의 중국 진출을 몇 년 전부터 준비해 왔다. 대련이나 북경에서 패션쇼를 통해 디자이너의 명품 브랜드 이미지를 심어줄 것”이라며, “가격을 국내의 3배로 책정하고, 중국의 최상류층을 겨냥한 고급 브랜드로 「도호」를 중국시장에 안착시키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도호」는 백화점 매장이 아닌, 명품 브랜드가 즐비한 거리의 로드숍을 계획하고 있다. 사실 이번이 중국 진출의 첫 무대는 아니다. 「도호」가 런칭하기 전인 1993년 뤄몽사와 상품기획에 대한 합작을 체결해 중국에서 판매한 적이 있으며, 10여 년 전부터 김우종 사장은 중국에 진출하기 위한 사전조사와 기반을 다져왔다. 김우종 사장은 지난 1979년 오스카디자인연구소에서 패턴사로 시작, 1981년에 김우종부띠끄를 만들었고, 1989년에는 김우종 패션을 런칭했다. 김우종 패션의 성공은 「도호」를 런칭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됐다. 김우종패션부터 디자인은 도 감사가 전담하고, 김 사장은 영업과 경영 등 CEO로서 회사를 키우는 일에 전념했다. 1998년 IMF가 닥쳤을 때 김 사장은 장기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백화점을 겨냥한 내셔널 브랜드 「도호」를 런칭했다. 상반기까지 국내의 유통망을 안정화했다면, 하반기에는 서울상권을 공략하기 위한 매체 광고와 컬렉션 등 「도호」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11월에는 서울컬렉션에서 「도호」을 보여주기 위한 쇼를 준비하고 있고, 《보그》와 《바자》 등 패션지에도 공격적인 홍보를 시작했다. 그는, “중국시장뿐 아니라 국내 캐릭터 마켓에서 「도호」의 입지를 높이는 데 주력한다”라며, “「도호」의 브랜드 가치와 이미지를 높이고 도호만의 문화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도향호 감사, ‘패션’에 대한 열정으로… 「도호」에 불도저 같은 추진력으로 경영하는 김우종 사장이 있다면, 그 뒤에는 디자인을 총괄해 온 도향호 감사가 있다. 차별화된 디자인으로 로맨틱하면서도 강렬한 캐릭터의 「도호」 디자인을 만들어낸 것. 도향호 감사는 「도호」의 경쟁력을 소재에서 찾는다. 도 감사가 직접 만들고 싶은 옷의 원단을 제직한다. 남보다 앞서서 소재를 기획하니, 원가도 60∼70%는 절감시키면서 「도호」만의 차별화된 소재를 만들어낼 수도 있다고. 그는, “소재를 직접 제직할 수 있으니, 원하는 디자인과 기획의도대로 옷을 만들 수 있다. 후가공에 따라 얼마든지 옷의 느낌이 달라진다”면서, “직접 기획한 원단으로 오리지낼리티를 가진 게 「도호」의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브랜드의 경쟁력을 ‘디자인’과 ‘디자이너’로 보고, 디자이너의 감각과 패턴사의 역량을 키우는 데도 애쓰고 있다. 「도호」 디자인실의 디자이너는 26명. 니트, 우븐, 가죽, 액세서리 등 소재와 아이템별로 전문화된 디자이너로 만들고, 모두를 총괄하는 것은 그녀의 몫이다. 대학교 의상학과의 졸업패션쇼에서 끼 있는 디자이너를 미리 염두에 둔다고. 선이 강하고, 패턴이 힘들어 숙련된 패턴사가 아니면 쉽게 만들 수도 없는 일. 20여 년을 함께 해온 패

최남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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