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니트 직물 수출 업계에 오더 가뭄으로 빨간 불이 켜졌다. 사진은 경기 북부 업체들의 니트 직물 종합 전시실 모습. |
최근 니트 직물 수출 업계에 오더 가뭄으로 빨간 불이 켜졌다.
ITY 싱글 스판이나 베네치아 등 대종 품목의 오더가 줄어 대부분 수출 업체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불황이 지속되면서 대체 아이템 개발도 늦어지고 앞이 보이지 않는 실정이다.
A사의 P 대표는 “최근 ITY 싱글 스판이나 베네치아 등 주종 수출 품목의 오더는 공급 가격이 올라 소화하기 어려운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중국산과도 가격 격차가 크게 벌어지고 있다. 대체 아이템 개발에 신경 쓸 겨를이 없다”고 하소연했다.
대체 아이템 개발은 주종 품목 수출이 순조롭게 진행되는 과정에 자연스럽게 동반해야 가능하다는 것. B사의 C대표는 “니트 원단 생산 업체에 물어보면 원사가가 올라 가공료를 내릴 수가 없다고 한다. ITY 싱글 스판의 경우 오더가 없는 것이 아니라 원사 공급이 줄면서 매달 오르는 가공료 때문에 오퍼 가격을 좀처럼 맞추기 어려워 수출이 불가능한 실정”이라고 강조했다.
또 최근 면 니트 자카드 직물이 호조를 보이고 있는데 이는 캐퍼를 구할 수 없어 ‘빛 좋은 개살구’ 격으로 알려졌다. 지난 2월 ‘텍스월드 파리’ 전시회에서 인기를 끌면서 유럽 바이어는 물론 국내 밴더로부터 대량 오더가 들어오고 있지만 국내에는 이를 짤 수 있는 캐퍼가 별로 없다는 것이다.
C 사 L 대표는 “재킷용 면 니트 자카드 직물은 짤 수 있는 설비가 경기 북부에도 거의 없다. 기계가 한 업체에 4~5대 밖에 없어 캐퍼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와 같다”고 말했다.
지난 5월 말 기준 니트 직물 수출은 17억 2448만 달러로 전년대비 1.2% 증가를 기록했다. 그러나 베트남 수출이 3억 8743만 달러로 23.1% 증가한 것을 제외하면 주 수출 시장 실적이 저조한 편이다. 인도네시아는 2억 7870만 달러로 5.9% 줄었고, 중국은 2억 4673만 달러로 2.8% 줄었다. 원자재 수출이 베트남으로 쏠리고 있다.
또 직수출 시장인 유럽은 1억 1627만 달러로 8.4% 줄었고 미국은 9900만 달러에 머무르며 17.6% 급감했다. 이는 수출 업체들이 겪는 어려움을 여실히 보여주는 대목이다.
업계 관계자는 “니트 직물 수출이 새로운 기회를 맞기 위해서는 관련된 원사, 편직, 수출 업계가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 시장 상황에 맞춰 공수급을 조절하는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 자기만 살려고 하면 선순환이 이뤄지지 않아 모두 어려워질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김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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