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노하우 녹여 슈즈 SPA 브랜드 론칭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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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창주 제이앤디글로벌 대표이사

2013-06-24 오후 6:13:13

임정국 기자 ljg@fi.co.kr


고품질·합리적 가격은 물론 마케팅 차별화로 단단한 입지


‘발레리나가 선택한 구두’


제이앤디글로벌 장창주(47) 대표이사를 만나기 위해 찾아간 경기도 수원 본사 건물 앞에는 아름다운 포즈를 취한 발레리나의 모습이 이 문구와 함께 대형 현수막에 걸려 있었다.


카피라이터에게 의뢰했을 것 같은 이 문구는 알고 보니 장 대표의 작품. 사진 속 모델은 발레리나의 꿈을 키우고 있는 장 대표의 고3 큰 딸이란다.
제이앤디글로벌은 현재 「아사코」 「크리스찬 줄리」 「밀라노 옴므」 「헨리 메인」 네 가지 브랜드를 전개하고 있다. 「크리스찬 줄리」 「밀라노 옴므」로는 가방도 제작 중이다.


◇ “마케팅 차별화로 1년 만에 IMF 극복”
장 대표가 구두 사업을 시작한 것은 지난 1991년. 당시 백화점 바이어였던 형 장민 회장의 권유로 함께 사업에 뛰어들었다.


“처음엔 열악했죠. 경기도 안산 상록프라자에서 가게 하나로 시작했습니다. 그게 1호점이었고, 중앙역의 다른 상가에서 2호점을 열었어요. 당시에는 오전 5시에 서울 염천교나 동대문에서 물건을 도매로 구매해 판매했는데 3개월 정도 지나니까 수입이 줄어들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던 중 사람들이 북적거리는 수원의 한 백화점을 지나던 장 대표는 한 치의 고민도 없이 사장을 만나 ‘앞자리를 달라’고 자신 있게 요구했다. 그는 정문 앞에서 하루에 500만~600만원 어치의 매출을 올렸고, 이를 눈 여겨 본 백화점 사장으로부터 백화점 안에서 정상 매장을 해보자는 제안을 받았다.


1995년, 승승장구하던 장 대표에게 첫 번째 큰 위기가 찾아왔다. 일본이 독도 영토권을 주장하면서 반일감정이 싹텄고, 「아사코」를 일본 브랜드라고 오해한 소비자들이 늘어난 것. 엎친 데 덮친 격으로 IMF가 강타했다.


“「아사코」는 ‘아주 좋은 사람들의 컴퍼니’의 약자입니다. 그런데 당시 상황 때문에 바이어들도 다른 상호를 요구하더군요. 그래서 제2 브랜드로 「크리스찬 줄리」를 시작하게 됐습니다.”


사업을 시작하며 현금 결제를 고집했던 장 대표는 IMF로 인해 거래하던 백화점마저 부도가 났지만 그간 쌓아온 신뢰와 뚝심으로 그 위기를 1년 만에 극복했다.
여기에는 할인점에서 저가 브랜드 「아사코」를, 백화점에서 고가 브랜드 「크리스찬 줄리」를 내세운 것도 한 몫 했다.
현재 「아사코」를 비롯한 제이앤디글로벌의 매장은 총 48개. 그 중 절반 이상이 홈플러스에 입점해 있다.


◇ “제 경영 이념은 ‘인재 중시’입니다”


제이앤디글로벌의 직원수는 100여명. 앞으로 사업 확장을 위해 전문 디자이너와 MD 등 인력을 늘릴 계획이다. 사업을 할 때에도 ‘적을 만들지 말자’는 긍정적인 마인드를 갖고 있는 장 대표의 목표는 직원들이 웃으면서 일하는 직장을 만드는 것.


장 대표는 국제공인 NLP(Neuro-Linguistic Programming: 신경-언어 프로그래밍) 센터의 호스피스 마스터 과정도 수료했다. ‘오늘 난 행복했나?’, ‘오늘 계획을 잘 실천했나?’ 등의 항목이 있는 리더십 컨설턴트 마셜 골드스미스 박사의 자가진단법을 직원들에게 제시하며 자상하게 상담도 해주는 것이 그의 몫이다.


“물류창고로 사용할 부지를 물색 중인데 직원들 연수원도 함께 마련할 계획입니다. 직원들이 놀러 가기 편하도록 본사 근처에 마련하고, 헬스, 수영장 등의 시설도 갖출 생각입니다. 우리 회사는 빚도 없지만 직원들 월급을 하루도 늦게 준 적이 없어요. 돈이 없다면 집이나 차를 팔아서라도 직원들 월급을 먼저 챙겨 줘야죠. 앞으로도 직원들이 더욱 만족하는 회사로 키워갈 겁니다.”


제이앤디글로벌은 내년 초, 구두 SPA 브랜드와 컴포트 슈즈 브랜드를 론칭할 계획이다. 특히 SPA브랜드는 내년 중 7개 점포를 오픈해 연매출 170억원 이상을 목표로 삼고 있다. 나름 구두업계를 평정한 그가 내년에는 또 어떤 ‘큰 일’을 벌일지 기대가 된다.


“상품은 올해 하반기에 모두 오더를 내릴 수 있도록 준비 중입니다.
SPA 1호점이 성공한다면 가두점도 진출할 계획이죠. 20년 이상 축적한 노하우를 이번 사업에 모두 녹여낼 겁니다.”



이슬 기자
ls@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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