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핫 스팟’을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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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케이션그룹, 주요 쇼핑거리 임대가·전망 분석

2013-06-07 오후 8:24:59

세계에서 연간 임대료가 가장 높은 홍콩 상권.


쇼핑객들이 모이는 대도시의 수 많은 상권 중 어디에 새 점포를 오픈해야 할까. 이는 매장 개설을 앞두고 있는 모든 브랜드의 고민일 것이다.


최근 이러한 문제에 도움을 주고자 로케이션그룹이 ‘2013 리테일 마켓 보고서’를 발표했다. 전 세계 145개 도시의 주요 상권을 중심으로 신규 매장을 분석한 결과가 반영됐다.


로케이션그룹의 보고서는 2013년 패션업계 전체 가운데 10%인 2000여 개 핵심 브랜드의 신규 매장에 초점을 맞췄다.


◇ 브랜드 위한 ‘부동산 정보 플랫폼’


로케이션그룹은 오는 9월 ‘스트리트 프론트’라는 온라인 마켓 플랫폼을 출시한다. 이는 스위스에서 알파 테스트를 거쳐 공개될 예정이며 전 세계 500여 개 도시의 25만개 주요 지역의 자세한 부동산 가격 정보를 제공한다.


로케이션그룹이 미리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패션업계가 가장 주목해야 할 상권은 독일의 콘스탄츠 지역. 스위스와 독일 국경에 위치한 이 곳은 오스트리아와 이탈리아와도 인접해 있다.


또 수천만 명의 스위스인들이 유로화 약세로 인한 이득을 얻고자 콘스탄츠로 쇼핑을 가기 때문에 매주 토요일 이 지역은 교통체증이 유발될 정도로 인파가 몰린다. 콘스탄츠 보행자 지역의 점포 임대료는 최근 7~8년간 네 배 이상 뛰어 올랐다.


◇ 부동산 정보에 주목하라


런던 옥스퍼드나 리젠트 등 주요 상권에 신규 매장을 오픈하는 데는 1000만~3000만 유로가 든다.
따라서 그만큼 메출을 거두지 못할 경우 감수해야 하는 위험이 커질 수 밖에 없다. 매년 쏟아지는 신규 매장들과 비례해 문을 닫는 매장도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로케이션그룹에 따르면 「자라」는 매년 500여 개, 「H&M」은 250여 개 매장을 오픈한다. 동시에 25~30개 「자라」의 매장이, 12~13개 「H&M」 매장이 문을 닫는다. 


◇ 아시아 지역 임대료 급상승


로케이션그룹의 리테일 마켓 스터디는 세계 주요 도시의 실제 부동산 가격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아시아에서 임대료가 가장 많이 오른 지역으로 꼽히는 홍콩은 세계에서 가장 높은 임대료를 자랑한다.
미국 부동산 컨설팅 업체 CBRE에 따르면 홍콩은 2011년 이후 임대료가 19%나 증가했으며 가장 비싼 임대료를 자랑하는 지역의 ㎡당 연간 임대료는 3만6351유로(5288만 890원)에 달한다.


런던의 본드 스트리트는 8843유로(1286만4177원), 뉴욕 5번가는 2만4944유로(3628만6785원)이다. 파리 샹젤리제는 8820유로(1283만718원)로 조사됐다.


이러한 임대료의 압박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여행객 소비와 낮은 실업률, 강력한 시장 성장세와 매출 증가세 때문에 브랜드들은 홍콩으로 몰리고 있다.
홍콩의 주요 상점가는 신규 오픈을 위한 점포를 구하는데 만 2년이 소요될 정도로 인기다.


◇ 새로운 상권 개발도 속속


세계 곳곳의 쇼핑가가 활기를 띠는 덕에 새로운 지역 상권에 대한 업계의 관심도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주요 상권에 적당한 점포를 구하기 어려워지면서 인근 거리에 럭셔리 브랜드들이 몰리고 있는 것이다.


「크리스챤 루부탱」은 스위스 취리히 중심가를 벗어나 치메가쎄(Zinnengasse)에 자리를 잡았다.  「에레스」도 동일 지역에 매장을 오픈할 예정이며 인근에는 「멀버리」도 들어섰다. 로케이션그룹은 2~3년 내에 치메가쎄가 지역 점포 대신 유명 브랜드 매장으로 가득 찰 것이라고 전망했다.


◇ 유흥도시, 북유럽 지역도 유망


라스베이거스와 마카오 같은 유흥도시도 패션 브랜드들이 선호하는 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 시티 센터 「루이비통」 매장은 매년 4000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전 세계 매장 중 톱10에 드는 매출을 자랑한다. 유럽 주요 매장이 2000만~3000만 달러를 벌어들이는 것에 비해 월등히 높다.


최근 임대료가 네 배 증가한 독일 콘스탄츠 지역.

서모란 객원기자
smr@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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