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패션, 특히 패션잡화 시장은 여전히 성장하고 있습니다. 빠르고 보다 유니크한 디자인을 요구하는 한국 소비자들의 요구를 제대로 읽어낸다면 더욱 재미있는 브랜드를 만들 수 있습니다.”
빈센트 뒤 사르텔(Vincent Du Sartel)은 지난 2011년부터 한국의 패션잡화 브랜드 「빈치스벤치」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맡고 있다. 그는 「루이비통」 디자이너와 「로에베」 아트 디렉터로 근무한 5년을 포함해 18년간 LVMH에서 근무했으며 「페라가모」 「불가리」 「제냐」 「페라리」 등 유수 브랜드와 콜래보레이션을 진행했다.
“초기에는 빠른 의사 결정과 성급한 성과 요구에 당황하기도 했죠. 그러나 한번 결정한 것에 대해서는 신뢰하고 선입견이 없는 한국 파트너 기업 경영진들과 호흡을 맞추면서 새로운 가능성을 확신할 수 있었습니다.”
한국 잡화시장의 구매 트렌드에 대해 빈센트 CD는 “유럽에 비해서는 화려하고, 일본에 비해서는 시장의 흐름을 중시하는 특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빈치스벤치」의 기획 방향에 한국 소비자들의 감성은 인지하되 전체적인 아이덴티티는 그가 가진 유럽의 색깔을 표현하는데 초점을 맞췄다고 한다.
“한국 디자이너들은 ‘피드백이 빠른’ 것이 인상 깊었습니다. 소통의 문제는 없었으며 하나를 제인하면 여러 개, 특히 응용된 디자인까지 피드백 받을 수 있어 재미있었죠.”
같이 호흡을 맞춰 온 한국 디자이너들도 의견은 비슷했다.
10년차 한 팀장은 “소통의 문제는 없었으며, 한국 디자인 실장에 비해 사고가 열려있고 작은 것 하나에도 칭찬을 아끼지 않아 다양한 것을 시도하면서 성장할 수 있었다”고 언급했다.
빈센트 CD는 한국 패션잡화 마켓에 대해서는 여전히 성장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지난 3년간 지켜본 한국 패션잡화 마켓은 지나치게 단조로웠습니다. 소비자들은 변화를 요구하지만 브랜드들은 비슷한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빈치스벤치가 만들어 내고 있는 것 또한 아주 유니크 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다만 ‘Art’라는 테마로 새로운 변화를 추구하며 소비자들과 호흡할 것입니다.”
「빈치스벤치」는 올해 45개 유통망에서 360억원의 매출을 바라보고 있다. 지난해부터 문채원 씨를 광고 모델로 계약하는 등 마케팅도 강화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제주와 인천공항 등 면세점 영업도 확대하고 있다. 그 결과 지난 5월말까지 전년대비 17% 늘어난 150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빈센트 CD는 지난 5월 22일 서울 청담동에서 가진 ‘빈치스벤치 2013 컨벤션’에 참석해 바이어들에게 직접 브랜드 방향성을 설명하는 등 적극성을 나타내기도 했다.
정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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