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3 GAMMA 럭셔리 브랜드 매니지먼트 포럼’ 발제
패션계 불황 속에서도 놀라운 성과를 내는 분야가 있다. 바로 글로벌 럭셔리 산업이다. 에르메스, 루이비통, 구찌 그리고 이들의 경쟁브랜드들 모두 두 자리수의 수익과 매 분기 증가하는 판매기록을 보인다. 패션인사이트가 후원한 ‘2013 럭셔리 브랜드 매니지먼트 포럼’(5월 27일 연세대) 발제자로 서울에 온 세계적인 럭셔리브랜드 마케팅 전문가 요나 호프만 교수(프랑스 SKEMA 비즈니스 스쿨 교수)를 만났다.
“한국 고유의 ‘문화유산’이야말로 고부가 가치입니다. 중국과 일본은 전통 복식을 잘 활용합니다.한국도 뛰어난 전통 유산이 있으니, 이를 잘 활용하면 분명히 승산이 있습니다.” 특히 전 세계적으로 불고 있는 팝 음악의 한류를 통해 한국의 미를 알릴 수 있습니다.”
중국은 2~3달에 한 번씩 방문해 럭셔리 마켓의 신흥 시장의 동향을 파악한다는 호프만 교수는 한국이 첫방문이지만, 전통 럭셔리를 통해 한국 고유의 역사를 반영한 럭셔리 브랜드를 만들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를 이루기 위해 한국이 해야 할 첫 과제는 ‘시장에 대한 통찰력’이라고 말했다. 현재 ‘럭셔리’라고 일컬어지는 프랑스, 이탈리아 등의 브랜드의 역사는 약 100년 정도인데, 한국 고유의 역사는 이보다 깊이가 더 있으며 이를 세계화 시장에서 반영만 잘 한다면, 한국 브랜드는 무궁무진한 가능성이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와 함께 심포지엄에 참가한 미쉘 차오-투안 판 교수(프랑스 EMLYON 럭셔리마케팅 교수)는 “(이랜드 스파오를 자랑하며)한국의 옷들이 정말 유니크하면서도 품질도, 가격도 좋은데 왜 세계 시장에서 잘 알려지지 않았는지 궁금하다”고 옆에서 인사했다.
호프만 교수에게 ‘SPA 브랜드의 등장으로 많은 로컬 브랜드가 시장에서 어려움을 겪는데, 이를 극복하기 위한 로컬 브랜드의 경쟁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묻자 “일본 「유니클로」의 경우 베이직 웨어를 판매하는 의류 업체이지만 ‘기술’을 도입해 질좋고 저렴한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면서 “브랜드로서 가장 필요한 것은 고유의 가치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베네통의 경우도 90년대 전 세계의 시장에서 활약했으나 고유 브랜드성을 잃기 시작하면서 시장에서 퇴화되었다고 지적했다. 또 “삼성도 기술력을 키우고 IT 시장에서의 브랜드의 포지셔닝 선정을 잘해 애플 보다 좋은 결과를 얻고 있다”면서 “글로벌 SPA 브랜드와 경쟁하기 위해서는 ‘브랜드 컬러의 명확성과 포지셔닝’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럭셔리 브랜드 전략이 일반 브랜드에도 적용 가능한가” 묻자 “당연하다. 일반적인 제품에도 그 브랜드만의 부가가치를 배합시킨다면 충분히 가능하다. 「H&M」의 경우 이를 반영하기 위해 서브 브랜드를 출시했는데 「COS」(Collection of Style의 약자)라는 브랜드를 2007년 출시해 H&M만의 빠른 유통망 시스템을 지속하며 하이엔드 디자인을 반영, 부가가치를 넣었다”고 답했다. 이처럼 브랜드 고유의 강점과 새로운 부가가치를 도입시킨다면 충분히 일반 브랜드에서의 프리미엄 브랜드로 자리 잡을 수 있다는 것.
유럽 럭셔리 브랜드의 명맥을 이어온 힘에 대해서는 ‘긴 유산, 장인 정신과 산업을 통한 스스로의 영향력’을 들었다. 또 세계적인 불경기 속에서도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는 경기의 영향을 비교적 덜 받으면서 성장해온 비결을 묻자, 세계 럭셔리 시장의 최대 소비집단인 중국을 비롯, 일본, 한국, 대만, 싱가포르 등 아시아 신흥 국가의 럭셔리 수요 덕분이라 말했다.
베인앤컴퍼니의 자료를 인용하며 중국인들은 벌써 전 세계 럭셔리 상품 구매의 25%를 차지하고 있고, 또다른 연구에서는 2020 년 안에 40 %까지 차지할 것이라고 보고되었다며 “중국의 거대한 럭셔리 시장은 오늘날 우리가 알고 있는 명품 산업을 바꿀 것”이라고도 말했다.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 마케팅의 장점에 대해서는 “고객과의 모든 접점에서 일하고, 글로벌 관점에서 브랜드 관리를 하는 것, 또 고객들이 로고만 보지 않고, 제품 뒤의 품질과 문화적 유산을 세심하게 관찰하는 만큼, 고객에 대한 환대와 맞춤형 같은 고급스러운 체험 기회를 제공한다면 앞으로 몇 년간 호황을 누릴 것”이라 내다보았다.
요나 호프만 교수는 “일반 시장 및 주식시장의 세계화 혹은 탈지역화, 그리고 디지털 기술발전의 가속화는 마케팅 환경에서의 빠른 속도와 민첩함 그리고 지속적인 적응력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따라서, 경영자들은 경쟁역량을 기르기 위해서 변모하고 있는 비즈니스 환경을 자세히 주시하고 유연한 사고관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최근 럭셔리 산업 내 주목할 만한 트렌드는 ▶중국 소비자의 출현 ▶지역화 마케팅 전략 ▶디지털 시대 ▶행복한 소수인을 위한 마케팅 ▶지속가능성의 주류화 ▶합병 대 틈새 가능성 ▶개발도상국에서 생산된 럭셔리 등이다. 저서로 ‘글로벌 럭셔리 트렌드: 신흥 시장을 위한 혁신전략(2013)’, ‘럭셔리 전략 행동(2011)’ 등이 있다.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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