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 비즈니스 리뷰》에 실린 논문 중 의사결정과 관련된 최고 수준의 8개 논문과 피터 드러커의 만남은 이 책에서도 역시 빛을 발했다. 이 책은 합리적이고 신속한 결정을 내리기 위한 방법들을 실사례를 바탕으로 논리적이고 치밀하게 보여준다. 경영자뿐 아니라 인생을 좌우하는 결정의 순간을 앞둔 사람들에게 권할 만한 책.
이 책은 의사결정의 과정 6단계와 효율적인 의사결정을 위한 맞교환법, 명세표 작성 등의 실질적 기술을 알려주고 있다.
의사결정의 오류는 결정을 내리는 방식에서 비롯되지만 간혹 의사결정을 하는 사람의 심리 상태에 오류의 책임이 있는 경우도 있다. 이 책은 이러한 함정의 원인과 그 출현 형태를 살펴보고, 경영진이 그러한 함정에 대비할 수 있는 특별한 대책을 제시하고 있다.
맞교환법과 명세표 작성법은 효율적인 의사결정을 위한 도구들. 존 S. 하몬드, 랄프 L. 키니, 하워드 래이퍼 등은 탁월한 선택을 위한 교환법을 제안했다. 분명하고 이성적이며 편리한 교환을 위해서는 맞교환법(even-swamp)이라는 시스템을 사용해 보는 것이 좋다는 것. 예를 들어 사무실의 일부분을 맞교환한다면, 그 가치를 사무실 전체 크기와의 관계에서 생각해야 한다.
700평방피트의 사무실에 300평방피트를 추가하는 것은 비좁음과 안락함의 차이를 느끼게 할 수 있지만, 이미 여유 있는 1,000평방피트의 사무실에 300평방피트를 추가한다면 그 차이는 그리 크지 않다. 300평방피트의 가치는 본래의 기준이 무엇인가에 따라 달라진다. 이것은 맞교환하는 모든 것에 해당된다. 따라서 추가되는 부분의 가치는 추가되는 일부가 아닌 전체를 놓고 평가해야 한다.
페린 스트리커는 명세표를 이용해 모든 문제를 체계적으로 분석하라고 말한다.
3대 자동차 브랜드에 쿼터 패널과 기타 부품을 생산해 납품하는 한 공장은 다량의 패널에서 버리(Burry, 불순물)가 나타나면서 제품의 불량률이 급증하자 그 원인을 찾기 위해 동분서주했다. 공장장은 생산라인 직원들의 고의적인 태업(Sabotage) 행위를 불량률 급증의 원인으로 의심했으나 실제 문제의 원인은 관리자들 중 어느 누구도 생각하지 못했던 요소인 것으로 밝혀졌다. 문제를 일으킨 원인은 명세표를 검토하고 나서야 드러났는데, 납품받은 강판이 새로운 합금으로 되어 있어서 원자재에 깊은 가공을 할 경우 버리가 발생할 수도 있었던 것이다.
자세한 명세표와 신중한 분석이 없었다면 추측이 난무하는 가운데 시간만 낭비하고 문제의 원인을 찾아낼 수 없었을 것이다.
피터 드러커 외 지음 / 심영우 옮김
21세기북스 / 2004년 8월 / 220쪽 / 12,000원
자료제공:북코스모스 (www.bookcosmo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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