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영국적인 브랜드의 대명사 「버버리」가 훌리건 때문에 고민에 빠져 있다.
「버버리」 플레이드가 선명한 베이스볼 모자를 쓴 광적인 영국의 축구팬-훌리건들이 축구경기가 있을 때마다 폭력전을 펼치면서 이미지 추락을 맞고 있는 것. 특히 훌리건들의 광폭한 모습을 찍은 다큐멘터리 속에 「버버리」 플레이드가 선명한 베이스볼 캡이 계속 등장하면서 「버버리」 모자를 쓴 사람은 출입을 금지한다는 경기장과 술집이 생겼을 정도다. 사태가 이렇게 진척되자 당황한 「버버리」는 몇 달 전 모자 생산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물론 훌리건들이 착용한 모자가 위조 「버버리」일 가능성도 높지만 영국적 패션 엘리트를 상징했던 체크 모자가 반사회적 폭력배나 다름없는 훌리건과 결탁되면서 브랜드 이미지 손상을 피할 수 없게 된 것이다. 이제 「버버리」는 선반에서 베이스볼 캡을 모두 철수시킨 데 이어 생산 중단까지 선포하면서 훌리건의 폭동이 「버버리」의 아이템까지 앗아가는 유례없는 상황에 처했다.
예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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