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저우 전시회 ‘K-KNIT’ 전시 부스 모습. |
김경환의 FOCUS
경기 북부 지역의 니트 직물 업계가 최근 오더 가뭄으로 빨간 불이 켜졌다. 수출 업체들은 개점 휴업 상태다. 업계 채산성이 극도로 악화되어 신규 고용 창출이 어려운 것은 물론, 기존 근로자들의 입지도 불안할 정도다.
경기 북부 지역(양주·포천·동두천·의정부)의 올해 1분기 니트 직물 수출은 1억680만 달러에 불과했다. 이는 불황의 골이 깊었던 지난해에 비해서도 8.2% 감소한 수치다. 특히 면 니트 업체의 가동률은 70% 이하이고, ITY 싱글 스판은 재고 물량이 넘쳐 생산량이 축소됐다.
양포동(양주·포천·동두천) 지역의 중심인 양주 지역은 LG패션·패션그룹형지 등 대기업 투자로 관심을 받아 왔지만, LG패션만 쇼핑몰을 운영하고 있는 실정이다.
‘LG패션 타운’은 지난 3월 1일 양주시 화정동에 부지 면적 8만9167㎡, 연면적 6만3823㎡, 지상 4층의 판매 시설과 지상 3층의 공장동을 개장했다. 그러나 아직은 원자재를 공급하는 니트 직물 업계에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다. 현재 150여 개의 패션 관련 협력 업체만 입주한 상태다.
최근 ‘양주에서 니트 직물을 생산하겠다’고 발표했던 코오롱패션머티리얼은 경기 북부 업체들이 생산해오던 니트 직물을 생산할 예정이어서 당초 기대했던 신규 고용 창출 효과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우종형 한국섬유소재연구소 전략기획팀장은 “경기 북부 업체들의 젖줄인 세아상역·한솔섬유 등 대형 의류 벤더를 통해 미국으로 수출하던 면 니트 오더는 거의 없다.
의정부 지역의 수출 업체들과 동대문 마켓의 소량 오더에 의존하는 화섬 니트도 임가공료는 오르지 않고 물량만 지속적으로 감소해 업계의 채산성이 극도로 악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니트 직물 업체인 D사의 H 전무는 “경기도 지자체가 나서서 대기업들에게 좋은 조건으로 부지를 제공하며 투자를 유도하고 있지만, 가시적인 효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과 비용이 소요된다. 니트 직물 업체들이 대기업 의존에서 벗어나 직접 마케팅 능력을 강화할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지난해 중국 항저우 전시회 등에 경기 지역 북부 공동 브랜드인 ‘K- KNIT’가 참가한 것과 마찬가지로 국내 전시회에 ‘G-KNIT’의 전시를 확대하고 서울에도 상설 전시장을 운영하는 등 국내 패션 업체들과의 직접 상담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것.
현재 경기섬유마케팅센터는 미국 LA와 뉴욕에 사무소를 두고 운영하고 있으며, 오는 5월 29일 중국 상하이에도 사무소를 개소하는 등 해외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다.
김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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