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에 론칭한 「피에르가르뎅」 구두는 기존의 백화점, 홈쇼핑에서 판매되고 있는 「피에르가르뎅」 브랜드와는 다릅니다. 기존의 브랜드 이미지를 그대로 가져가되 유통은 로드숍 위주로 진행하고 소재는 천연 가죽이 아닌 천, 인조 가죽을 쓰는 것이 가장 큰 차이죠.”
이학태(54) 「피에르가르뎅」 구두사업부 총괄본부장은 40여년간 구두를 만져온 구두 장인이다. 그만의 노하우를 응집해 디자인, 가격, 품질 등 어느 것 하나 부족하지 않은 구두 브랜드를 만든 것이 내달 첫 선을 보일 「피에르가르뎅」이다.
주 고객은 아침 저녁 지하철로 출퇴근하는 2030 직장 여성이다. 가장 유동인구가 많은 곳 중에서도 눈에 띄는 곳에 매장을 열어 지나가는 이들의 발길을 잡겠다는 것. 첫 물량은 150여개 스타일, 단정한 정장 구두부터 섹시한 힐, 샌들 등 다양하게 마련했다. 출고 가격은 3~4만원대로 부담없는 가격대가 강점이다.
“대중을 위한 브랜드를 만들다 보니 가격이 발목을 잡더군요. 중저가 브랜드로 포지셔닝했지만, ‘고객이 만족할 때까지’를 목표로 명품 브랜드 못지 않는 고객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입니다.”
이 본부장은 20년간 중국에서의 경력을 바탕으로 「피에르가르뎅」에 중국의 고급 인프라를 적극 활용했다. 어디에 가면 소재가 좋은지, 어느 공장이 잘 만드는지 등을 꿰뚫고 있기에 품질을 유지하면서 생산 단가를 낮추는데 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중국에서 실력 있는 공장으로 손꼽히는 알짜배기만 모아 기획, 디자인, 생산이 가능한 20개 ODM 벤더와 계약했다. 공장마다 인력 배분을 달리해 A 공장에서는 20대 감성의 트렌디한 디자인을 하고, B 공장에서는 30대를 위한 디자인을 하는 등 각각 주력 상품이 다르다. 또 1개 벤더가 매주 5개 디자인만 만든다 해도 일주일마다 100개의 새로운 디자인이 쏟아져 나오기 때문에 다양한 디자인을 선보일 수 있다.
“다품종 소량생산 체제를 도입했습니다. 여러 가지 스타일을 보여주면서 잘 되는 것은 팍팍 밀어주고 상품 회전을 빨리 돌리는 거죠. 매장에는 일주일마다 신상이 쏟아질 겁니다. 젊은 층의 감각에 맞췄지만 4050세대에서도 뜨거운 반응이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피에르가르뎅」은 오는 5월부터 1호점 잠실점을 시작으로 명동, 영등포, 압구정 등 지하철 역을 중심으로 직영점을 오픈할 계획이다. 올해 말까지는 전국 유통망 확장을 위해 대리점주를 모집하고, 시스템의 틀을 맞추는 등 브랜드가 뿌리를 내리는 것에 주력할 예정이다.
“우선 본사 직영으로 10개 정도의 샘플 매장을 오픈할 계획입니다. 제품을 직접 신어보고, 깔끔하게 정리된 매장을 둘러보고 난 이들이 자연스럽게 ‘「피에르가르뎅」 구두 참 좋다더라’하는 입소문을 내게 하자는 거죠. 잘 되는 것을 먼저 보여주면 너도나도 하고 싶어 하는 사람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합니다.”
정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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