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몇 년 전 홍콩에 출장을 갔을 때 우연히 「스타카토」를 봤는데 ‘바로 이거다!’ 싶었습니다. 한국으로 가져와야겠다는 생각에 무작정 고객 센터에 전화를 걸었어요. 어렵게 본사와 연결이 됐고 수차례 미팅 끝에 작년부터 국내에 선보이게 됐습니다.”
홍콩의 국민 슈즈 브랜드 「스타카토」는 이처럼 우연이 만들어준 인연 덕분에 한국 시장에 들어왔다. 사실 그동안 국내 패션 기업들이 「스타카토」를 들여오기 위해 여러 번 도전장을 내밀었으나 본사에서는 박혜민 패션리테일그룹 대표의 손을 들어줬다.
패션리테일그룹은 2007년 미국 「스티브매든」의 국내 디스트리뷰터로 수입 슈즈 브랜드 비즈니스를 처음 시작했다. 이후 슈즈 편집 매장 『제시카심슨』과 「BCBG」 「VINCE CAMUTO」 등을 국내에 전개하며 차곡차곡 노하우를 쌓았다. 덕분에 박 대표는 국내 유수 슈즈 브랜드와의 경쟁에서 밀리지 않고 당당하게 「스타카토」의 국내 전개권을 따낼 수 있었다.
“수입 브랜드의 생리를 잘 알아야 합니다. 한 시즌 전에 미리 트렌드 분석을 끝내야 하고, 만에 하나 예측했던 트렌드가 빗나갈 경우에는 빠르게 대처할 수 있는 순발력도 필요합니다. 무엇보다 일단 ‘내 브랜드’라는 생각이 밑바탕에 깔려 있지 않으면 안 됩니다.”
「스타카토」는 홍콩, 중국에서 5초에 한 번 볼 수 있을 정도로 인기가 많다고 해서 ‘5초 슈즈’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이 브랜드를 전개하는 벨레(Belle) 그룹은 중국 최대 신발 제조 유통업체로 홍콩에 20여 개, 중국에 900여 개 매장을 직영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전 세계 80여 개 국가와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특히 홍콩은 매장당 평균 월매출이 8억원을 기록하는 등 넘버원 슈즈 브랜드로 입지가 탄탄하다.
“신발로만 월매출 8억원을 올린다는 것은 엄청난 것입니다. 그만큼 브랜드에 대한 인지도나 상품에 대한 신뢰는 보장이 된 셈이죠. 홍콩에 본사가 있고 자체 공장이 있다는 것도 한국에서의 성공 확률을 높이는 요소입니다. 같은 아시아권 국가이기 때문에 감성도 비슷하고 사이즈나 착화감도 좋거든요.”
결과는 바로 나타났다. 지난해 『제시카심슨』 매장 안에서 판매를 시작했을 때 반응이 기대 이상이었다. 따로 홍보를 한 것도 아니었는데 매장 내 전체 매출 중 60%를 차지할 정도로 판매가 잘 됐다. 시장 테스트 차원에서 매장 한 켠을 내어준 것이 핵심 콘텐츠로 급부상한 것이다.
그래서 박 대표는 올해부터 「스타카토」에만 모든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올해를 공식적인 론칭 첫 해로 정하고 론칭쇼 등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마케팅도 적극적으로 펼칠 방침이다.
“지난 2일 신사동 가로수길에서 론칭 쇼를 개최했습니다. 업계 관계자나 매체를 위한 슈즈 패션쇼도 열고 일반 고객들을 위한 재미있는 이벤트도 다양하게 마련했었죠. 올해는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하면서 매장의 효율성을 높이는데 주력할 계획입니다.”
현재 「스타카토」는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경기점, 센텀시티점, 롯데백화점 부산 본점, 현대백화점 신촌점 등 백화점 위주로 8개 매장을 가지고 있으며, 주요 매장에서는 평균 월매출이 1억원 정도다.
“올해는 유통망 수를 늘리기 보다는 매장 하나 하나가 인기 매장이 될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입니다. 다양한 스타일과 합리적인 가격으로 2030 여성들을 매료시킬 「스타카토」, 기대해주세요.”
한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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