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데오 거리, ‘캐주얼 거리’로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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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데오 거리에 중가 캐주얼 속속 들어서

2006-02-27 오후 3:24:53

‘유행의 발생지’인 압구정동 로데오 거리가 젊고 가벼워지고 있다. 갤러리아백화점으로 고가 수입 브랜드들이 몰린다면, 10∼20대를 공략한 캐주얼 브랜드들은 젊고 개성 있는 소비자를 찾아 거리로 나섰기 때문. 갤러리아 명품관 웨스트 건너편의 로데오 거리에는 요즘 잘 나가는 캐주얼 브랜들이 속속 들어서 ‘캐주얼 왕국’을 형성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이름도 생소한 신생 브랜드나 고가의 수입 브랜드는 찾아보기 힘들다. 전국에 50개 이상 유통망을 확보하고 있거나 부담없는 가격으로 접근성을 높인 브랜드가 대부분. 「리바이스」 「C.K진」 「아디다스」 등 전문 진&스포츠 브랜드는 물론 「MLB」 「애스크」 「스프리스」 「망고」 등 중가 캐주얼 브랜드까지 다양한 브랜드들이 신제품의 반응을 살피고 트렌드를 파악하기 위해 매장을 개설하고 있다. 2년 전 문을 연 「리바이스」 매장에는 다른 매장서 보기 힘든 제품들이 가득하다. 문을 열고 들어서면 매장의 양 옆으로 일본서 수입한 레드룹과 내년 봄 출시를 앞두고 있는 N3BP가 진열돼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가격대도 청바지 한 장에 10만원대부터 30만원대까지 다양하다. 판매사원은, “다른 매장에 없는 상품을 사기 위해 한 달에도 몇 번씩 이곳을 찾는 고객도 많다”고 말했다. 「리바이스」는 레드룹이 한 달에 1천만원 이상의 안정적인 매출을 올리자 신세계 강남 등 강남 등지의 다른 매장으로 판매망을 확대했다. 이달부터 판매를 시작한 N3BP도 소비자 반응을 살펴 전개 규모를 결정할 계획이다. 「C.K진」은 지난해 12월에 매장을 오픈했다. 40여 평의 매장은 미니멀하고 모던한 브랜드의 이미지를 가장 잘 보여주는 한편, 신제품 전개 물량을 가늠하는 역할까지 하고 있다. 김은하 상품기획팀 팀장은, “전량 직수입하는 브랜드는 인기 상품이나 판매량을 예측하는 게 운영의 성패를 가를 만큼 중요한 요소”라며 “주요 매장의 판매 자료를 토대로 리오더 여부를 정한다”고 말했다. 「르꼬끄스포르티브」와 「본더치」는 올 봄 런칭과 함께 로데오 거리에 1호 매장을 열었다. 회사 관계자들은, “감각 있는 소비자들을 공략하고 반응을 한발 앞서 살피기 위해 로데오 거리에 매장을 열었다”고 말했다. 「르꼬끄스포르티브」는 신제품을 한 달 가량 먼저 출시하고 직수입 상품을 판매하는 전략으로 압구정 소비자들의 발길을 잡고 있다. 이달부터는 「까스뗄바작」의 테니스 라인을 판매하고 있다. 브랜드측은, “반응이 좋을 경우 전국 매장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로데오 거리에 불기 시작한 캐주얼 열풍은 중가 볼륨 브랜드가 합류하면서 더욱 뜨거워질 전망. 「스프리스」와 「애스크」가 각각 지난달과 이달 초 문을 열었고 캐주얼 가방 브랜드 「비아모노」도 지난 17일 이곳에 1호 매장을 열었다. 「망고」와 「도크」도 매장 오픈을 앞두고 있다. 「스프리스」는 2층의 대형매장을 지난달 오픈했다. 「스프리스」 관계자는, “합리적이면서 유행에도 민감한 소비자들이 많이 찾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국에 80여 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애스크」도 지난 10일 로데오 거리에 매장을 열었다. 장은영 마케팅팀 팀장은, “트렌디한 브랜드 이미지를 보여주기 위한 상징적 매장”이라고 설명했다. 「애스크」는 현재 1층 매장만 운영하고 있으며, 2층에는 10월 런칭하는 「도크」가 들어선다. 「비아모노」는 6∼8만원대의 중가 캐주얼 가방 브랜드. 합리적인 가격과 빈티지 풍의 색다른 감각이 「비아모노」의 경쟁력이다. 중저가 여성복 브랜드 「망고」도 로데오 거리로 진출한다. 「망고」는 오는 24일 「애스크」 매장 건너편에 50평 규모의 매장을 연다. 「망고」 관계자는, “「망고」는 트렌디하고 젊은 여성 고객이 절대적으로 많다”며 “로데오 거리는 우리가 공략하는 소비자들이 몰리는 곳이라고 생각해 매장을 열었다”고 설명했다.

안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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