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에서 뉴욕까지, ‘꿈’이 나를 이끈다”
가+
가-
최범석 「제너럴아이디어」 디자이너

2013-05-09 오후 1:18:09

‘절실함’이야말로 ‘성공의 힘’이라는 최범석 디자이너는 “고객에게 자신감을 불러일으키는 실용적이고 아방가르드하면서도 쉽게 입을 수 있는 옷을 추구한다”고 말했다.

 


재미와 창의력, 오기와 근성으로 최범석표 디자인 펼쳐


진화하는 디자이너. 그에겐 이런 표현이 어울린다. 최범석(36) 「제너럴아이디어(General Idea)」 대표 겸 디자이너. 아울러 코오롱 FnC 스포츠브랜드 「헤드」의 크레이티브디렉터(CD)다. 


지난달 28일 2013 F/W 서울컬렉션에서 「제너럴아이디어」 브랜드 론칭 10주년을 기념해 서울 강남의 옥타곤 클럽에서 파티를 겸한 패션쇼를 열었다. 늘 새로운 화제가 떠나지 않는 그를 서울 신사동 숍에서 만났다.


 


클럽에서 파티를 겸한 패션쇼로 열린 2013 F/W 서울컬렉션. 모델 이정진(맨 왼쪽). 2013 F/W 뉴욕컬렉션.

 


◇ ‘꿈’을 향한 도전이 성공 비결
빈티지. 10년 전 탄생한 「제너럴아이디어」 매장은 최범석의 출발점이다. 그가 직접 꾸민 매장은 천장부터 데스크 등 곳곳에 쥐가 뜯어먹은 듯한 쇼파와 먼지 앉은 스피커, 낡은 책 등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며 ‘빈티지’를 잘 표현하고 있다.


「헤드」 CD로 출근한 날이었기에 점심 시간을 이용해 만났다. 약속 시간 보다 15분 늦게 도착한그는 준연예인이었다. 1m80에 72kg, 헬스로 다져진 몸에 패셔니스타의 옷차림, 구렛나루에 물광 피부가 반짝였다.
그의 이름 앞에 붙는 수식어는 다채롭다. 최연소 서울컬렉션 참가 디자이너, 한국 최초의 뉴욕컬렉션 참가 남성복 디자이너 등. 최근엔 실용성을 강조하는 삼성카드 모델이 됐다. 자동차, 휴대폰, 가방 등 다양한 제품의 크레이티브디렉터로 기업들과 협업을 해왔다. 지금도 대기업의 협업 요청이 이어지고 있다.


“어떻게 배우지도 않고 패션 디자이너가 될 수 있었나?”고 돌직구를 던졌다. 솔직한 대답이 돌아왔다.


“옷이 너무 좋았고, 또 먹고 살려고.”
기자가 지금까지 만난 많은 디자이너들이 ‘어려서부터 유복한 환경에서 디자이너의 맞춤옷을 입고 컸고, 자연스레 옷이 좋았다’고 대답했다. 하지만 그는 오히려 “옷이 너무 좋았지만 가난 때문에 새 옷을 입을 기회가 없었고, 남들이 「나이키」를 신을 때 짝퉁을 신어야 했던 콤플렉스가 오히려 디자이너가 되는 성장 동력이 됐다”고 고백했다.


‘Stay Hungry, Stay foolish!’ 스티브 잡스의 이 말도 그에게 고스란히 적용된다. 그는 배고픔과 배움에의 갈망을 무기로 고난을 극복하고 ‘꿈’을 향한 도전을 계속했다. 오로지 ‘패션 디자이너’가 되겠다는 꿈이 그를 만들었다.


 


화려한 컬러·디자인의 「제너럴아이디어」의 슈즈.


◇ ”세계인에게 내 옷 입히고 싶어”
“저는 다시 하라고 해도 지금까지 살아온 방식대로 살거에요. 남들의 삶은 살아보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제게는 제 삶의 방식이 정석이고, 새로운 공식이죠.”
후진들에게는 “공부나 학교가 전부가 아니다. 그 나이에 맞는 경험을 최대한 많이 하라”고 조언한다. 그리고 “ 먼저 ‘꿈’을 꾸고, 꿈을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하라”고 강조한다. 


열아홉에 홍대 앞에서 옷장사를 했던 그는, 스무살때인 1997년 동대문 원단 장사를 시작해 옷을 만드는 ‘디자이너’를 꿈꿨다. 동대문에서 브랜드 ‘Mu’를 만들어 100억원에 가까운 현찰을 만졌다는 뒷얘기가 있다. 동대문 입성 6년 만인 2003년 브랜드 ‘제너럴아이디어’를 론칭하고 서울컬렉션에 입성했다. 이번엔 ‘세계적인 디자이너’의 꿈을 꿨다. 그 3년 후인 2006년에 패션 본고장 파리 백화점에 자신의 브랜드 매장을 열고, 프랑스 백화점에서 입점 제안을 받은 최초의 한국 디자이너가 되었다.


 다시 3년이 흐른 2009년엔 내로라하는 세계적인 디자이너들과 어깨를 나란히 뉴욕컬렉션 무대에 섰다. 당시 “못 할거야” “한번 하고 그만둘거다”는 사람들이 많았지만, 그의 삶을 관통해온 ‘오기’와 ‘근성’은 2009년 F/W시즌 이후 지금까지 9회의 뉴욕컬렉션을 성공적으로 마치게 이끌었다.


그는 2013 S/S 뉴욕컬렉션에서 ‘데님 디자이너 톱 5(Denim Designer Top Five)’에 선정됐다. 이는 세계적인 트렌드 정보 사이트 WSGN에서 선정한 것으로 함께 뽑힌 디자이너로는 필립림 등 세계적인 디렉터들이 있다. 2012 F/W 뉴욕컬렉션에서는 「라코스테」 등과 함께 ‘스포츠 톱5(SportsTop Five)’에 선정되기도 했다.


 “제 자신에 대한 도전을 계속하고 있어요. 전국 체전에 열심히 했으니 이제 올림픽에서도 뛰어보자’고 생각한 것이 뉴욕컬렉션 진출의 동기였죠. 뉴욕컬렉션은 저와 잘 맞고 ‘팔리는 옷’을 추구할 수 있어 좋아요. 세계 어디를 가나 제 매장이 있으면 좋겠어요.”
국내 남성복 디자이너로는 처음으로 뉴욕컬렉션에 도전한 그는, 3년 계속 하니까 뉴욕 관계자와언론이 주목했다고 전했다. 


덕분에 이제 뉴욕컬렉션 진출은 손익분기점을 넘어섰다.  한 회 40만~50만 달러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제너럴아이디어」는 지난해 60억원 매출을 기록했다. 또 뉴욕 『아트리움』, 홍콩 『하비니콜스』, 일본 『야기』 등 20개국 40개 스토어에 그의 제품이 들어가 있다.


한 디자이너 지망생은 “자랑스러운 한국의 디자이너죠. 중졸로 이렇게 성공한 것은 단 1%의 가능성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마도 긍정과 끈기, 장인 정신의 지독함이 없었다면 가능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말대로 최범석은 한국의 디자이너 지망생들의 우상이자 시대의 아이콘이다.  


아이디어 뱅크로 소문난 그가 소개한 ‘창의력 키우는 비법’을 소개한다. 
◇최대한 많이 보라. ◇이미 가본 길의 반대를 가라. ◇영감은 생활속에서 찾아라. ◇하루 10개의 스케치, 나와의 약속에 엄격하라. ◇모든 것을 메모하라. ◇교과서 밖에서 배워라.



이화순 편집국장
lhs@fi.co.kr

- Copyrights ⓒ 메이비원(주) 패션인사이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메이비원(주) | 대표:황상윤 | 개인정보보호책임자:신경식
사업자등록번호:206-81-18067  | 통신판매업신고:제2016-서울강서-0922호
TEL 02)3446-7188  |  Email : info@fi.co.kr
주소 : 서울특별시 강서구 마곡중앙8로 1길 6 (마곡동 790-8) 메이비원빌딩
Copyright 2001 FashionInsight co,.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