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세실업의 베트남 봉제 공장 |
‘세계의 생산 공장’인 중국의 경영 환경이 악화되면서 국내 기업들이 새로운 생산 기지로 베트남을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TPP(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 Trans-Pacific Partenership)가 정식 발효되면 국내 기업들의 베트남으로의 이동은 급물살을 탈 것으로 예상된다.
TPP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관세 철폐와 경제 통합을 목표로 한 자유무역 협정이다. 2005년 뉴질랜드, 싱가포르, 칠레, 브루나이 등 4개국이 참여해 2015년까지 모든 무역 장벽을 철폐할 것을 목표로 출범시켰다. 2008년 미국, 호주, 베트남, 페루 등이 가입했고, 2010년 말레이시아가 참여해 회원국은 9개국이다.
베트남의 최대 수출 시장인 미국이 주도하는 이 협정이 정식 발효될 경우, 베트남의 최대 수출 품목인 섬유·의류, 신발 산업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베트남에 진출한 기업들이 주목하고 있는 것.
국내에서는 효성의 스판덱스, 타이어코드 공장을 비롯해 경방 등 면방 업체들의 면사 공장, 영텍스타일 등의 제직 공장, 삼일니트의 편직 및 염색 공장 등이 다양하게 진출했다. 또 세아상역, 한세실업, 한솔섬유, 신원, 영원무역, 신성통상, 팬코, 태평양물산, SG세계물산 등 의류·패션 업체들이 대거 진출해 있다. 노브랜드, 약진통상, 서이무역, 광림통상, 경승무역, 명성텍스 등 대미 의류 수출 업체들도 포진해 있다.
특히 KOTITI시험연구원은 호치민에, FITI시험연구원은 하노이에서 각각 사무소를 운영 중이다.
앞으로 국내 업체들의 진출은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김웅규 일신방직 상무는 “아직까지는 베트남 진출을 구체적으로 검토한 바 없지만, TPP가 정식 발효되는 즉시 진출을 서둘러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KOTRA 하노이 무역관 관계자는 “베트남의 원부자재 수입 비중이 높기 때문에 많은 외국 기업들의 투자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베트남 정부의 환경 규제로 염색 등 가공 분야에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진출 업체들은 이에 대한 대비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경환 기자
nwk@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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