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회는 스스로 만들어가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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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준한 페어 참가로 얻은 정보 상품에 녹여내

2013-03-29 오후 2:49:11

끊임없는 정보 수집과 개발로 소비자 입맛에 맞춘 가방을 만드는 김양희(오른쪽), 김경아 디자이너는 올해 미국 시장 진출을 눈앞에 두고 있다.


김양희·김경아  「지나인뉴욕」 디자이너


가요 오디션 열풍이 뜨거운 가운데, 패션계에서도 스스로 심사받기를 자청하는 디자이너가 있다. 가죽 액세서리 브랜드 「지나인뉴욕」의 김양희, 김경아가 그 주인공이다. FIT 액세서리 디자인과를 수석 졸업하고 「리즈 클레이본」 「에이미 조」 등에서 실무 경험을 쌓은 김양희와 패션 디자인을 전공한 뒤 국제 디자인 스쿨에서 제품 디자인까지 공부한 김경아는 2010년 의기투합해 「지나인뉴욕」을 만들었다.


“론칭 초기에는 제품 만드는 데 집중했습니다. 20만~40만원대라는 합리적인 가격대에 멋스러운 가죽 가방 브랜드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다양한 컬러와 소재를 사용해 독창적인 텍스처의 제품들을 만들었죠. 수납 공간도 늘리고 가볍게 만들어 실용성을 높였고요. 그런데 우리끼리 잘 만든다고 해서 누가 알아주는 건 아니란 걸 깨달았어요.”


두 김씨는 직접 바이어가 모이는 곳을 찾아 나서기로 했다. 이들은 2012년 인디브랜드페어를 시작으로 대구 패션 페어, 서울 패션큐브 등 각종 페어에 꾸준히 참가하며 스스로 기회를 찾았다. 최근에는 미국 뉴욕에서 개최된 코리아 텍스테일 & 트레이드쇼, 코리안 패션 페스티벌 등에도 참여하며 해외 바이어들에게 제품을 선보였다.


가장 많은 호응을 얻는 것은 크로커 스퀘어 토트와 오스트리치 빅 플랫 토트다. 「지나인뉴욕」의 주력 아이템이기도 한 이 가방들은 심플하면서도 고급스러운 클래식 아이템이다. 크로스 백으로도 변경이 가능해 정장에도 캐주얼한 옷차림에도 잘 어울리는 것이 특징이다. 


“페어 현장에는 항상 긴장 속에 있어요. 바이어들이 어떤 평가를 내릴까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거죠. 그러다 바이어가 관심을 가져주고 호평을 해주면 정말 힘이 나요. 하지만 그것보다 더 중요한 건 전문가 시각에서 던져주는 팁입니다.”


남성용 가방 라인 「베드포드 일레븐스」을 새로 론칭한 것도 바이어의 조언에 따라서다. “최근 그루밍족이 증가하며 남성용 잡화에 대한 수요는 커졌으나, 여성의 섬세한 감성이 살아있는 가방 브랜드가 부족하니 한 번 도전해 보라”는 의견에 따른 것이다. 심플하면서도 트렌디 요소가 적절히 조화된 「베드포드 일레븐스」는 20~40 남성뿐만 아니라 멘즈 백 타임을 선호하는 여성들에게도 어필하고 있다.


두 디자이너는 그밖에 재미있고 실험적인 콘셉의 「에이콘」, 그때 그때 스타일에 따라 가방 덮개를 바꿀 수 있는 트렌스포머형 가방 브랜드 「에피큐리안」도 전개하고 있다.
“다양한 스타일을 전개할 수 있다는 게 「지나인뉴욕」의 장점입니다. 그래서인지 디자인 의뢰나 콜래보레이션 제의가 많이 들어오는 편이에요.”


「지나인뉴욕」은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하기 위한 발판을 다지고 있다. 이달 미국 뉴욕을 배경으로 하는 브랜드 이미지를 촬영하고 본격적으로 미국 시장 문을 두드릴 예정이다.
“아무래도 김양희 디자이너가 미국에서의 경력이 있기 때문에 미국 시장을 먼저 공략해 보기로 했습니다. 앞으로 세계 무대에서 빛나는 「지나인뉴욕」을 기대해주세요.”



최은시내 기자
cesn@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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