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섬유·패션 산실로 재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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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류·산업용 아우르는 신소재 개발에 집중

2013-03-15 오후 9:51:01


주춤거리던 대구 지역 섬유·패션 업계가 최근 패션페어를 개최한데 이어 의류용에서 산업용까지 신소재 개발과 전시에 집중하는 등 섬유·패션 산업의 산실로 재도약하고 있다.


 대구경북섬유산업연합회는 지난 6~8일 대구 엑스코에서 25개국 337개 업체가 638부스 규모로 참가한 ‘프리뷰 인 대구’ 전시회를 개최하고 다양한 섬유·패션 소재와 제품들을 선보였다. 이번 전시회는 개별 업체들의 참가보다는 코오롱패션머티리얼·효성·휴비스 등 주요 원사 메이커들이 수요 업체들과 함께 참가한 것을 비롯해 한국섬유수출입조합이 영풍필텍스 등 15개 업체의 산업용 섬유 제품을 모아 ‘고기능·고강력 하이테크관’을 꾸미는 등 많은 유관 단체들이 다양한 공동관을 꾸며 참가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한국섬유산업연합회와 생산기술연구원이 차세대 국방 섬유를 선보였고, 경북 지역의 천연 염색 업체들, 디지털 프린팅 업체인 엡손·디지아이·디젠 등 DTP 업체들, 영원무역·팬코 등 의류 업체들이 눈길을 끌었다.


윤상배 신풍섬유 대표는 “이번 전시회에서는 종전의 나일론 스트레치 직물보다는 라미네이팅 코팅 원단 등 아웃도어용 소재를 주로 전시했다”면서 “국내 아웃도어 시장이 커지면서 내수 공급을 늘리고 있다. 지난해 해외 수출의 어려움을 내수로 극복할 수 있어서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윤주영 우양신소재 대표는 “다른 업체들과는 달리 산업용 섬유에 집중한 것이 최근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이 분야에 24년을 몰두하다 보니 이제는 여러 패션·의류 업체는 물론 금융 기관에서도 인정해 관심을 보이고 있다”면서 “이번 전시회를 방문한 성기학 영원무역 회장이 1000˚C에서도 타지 않는 초내열성 직물에 관심을 보인 것이 한 예”라고 설명했다. 성 회장은 섬유수출입조합 하이테크관의 방화복 소재에도 각별한 관심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대구 지역 S사의 C 전무는 “대구 지역에는 직물과 편직 업체를 비롯해 천연 염색과 염가공 업체, 산업용 소재 업체, 봉제 업체, 디자이너 브랜드 업체 등 여러 분야의 많은 업체들이 산재해 있다”면서 “그러나 정부나 지자체 지원이 업종별로 분산되다 보니 이들을 연계한 제대로 된 산업 지도를 그려내지 못하고 있어 안타깝다”고 밝혔다.


6일 열린 ‘직물과 패션의 만남전’에는 많은 참관객들이 몰려 발을 들여 놓을 틈이 없을 정도로 붐볐다.
지역 소재 업체와 디자이너들이 협력해 의상을 제작하고 재미있게 패션쇼로 엮어 선보인 것이 감동적이었다는 평가다. 이에 대해 C 전무는 “대구 지역의 몇몇 업체들이 브랜드를 만들어냈지만 아직은 초기 단계다. 이보다는 대형 패션·유통 업체들이 지역을 기반으로 생겨나야만 실질적인 수요가 확대될 수 있다”면서 “앞으로 대구가 명실공히 ‘섬유·패션의 메카’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지역 내 업종들이 모여 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구심체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경환 기자
nwk@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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