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리앗들의 아웃도어 마켓, 다윗의 지혜 필요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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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규 오디바이크(OD BIKE) 대표이사

2013-03-07 오전 10:45:15

출범 3개월 ‘아웃도어파크’  가능성확인



◇ 아웃도어파크는 소비자 시각에서 출발
“국내 아웃도어 시장은 최근 몇 년간 폭발적으로 성장했고 상위권 브랜드는 공룡 시대를 맞고 있죠. 하지만 특정 브랜드와 등산복 위주로 성장한 탓에 소규모 전문 브랜드는 판로를 잃고 있습니다. 소비자들이 아웃도어 스포츠 관련 상품들을 손쉽게 한 곳에서 구매하길 바랬습니다. ”
지난해 연말 오픈 전부터 화제가 된 아웃도어 리테일숍  ‘아웃도어파크(Outdoor Park)’의 CEO 최영규(56) 대표의 일성이다.


서울 길동 사거리에 위치한 아웃도어파크는 지하 1층에서부터 6층까지 5000㎡(약1500평) 의 드넓은 공간에 각종 아웃도어 스포츠의류와 용품을 갖췄다. 산맥을 상징하는 듯한 멋진 외관의 건축물 속에는 등산에서부터 바이씨클, 캠핑 등 '없는 게 있나?' 싶을 정도로 온갖 아웃도어 스포츠 의류와 장비들이  보물처럼 들어앉아 있다. 아웃도어파크는 최 대표가 지난 2011년 설립한 오디파크의 자회사. 따라서 이곳 매장에서는  오디파크가 수입하는 「몬테인」과 「로얄로빈슨」 「그린베레」 등 아웃도어 전문 브랜드는 물론, 「하글로프스」 「파타고니아」 「마무트」 등 국내에서는 쉽게 접할 수 없는 브랜드도 만날 수 있다.


◇ 팽창하는 캠핑시장, 전문성 부각될 것
최 대표는 "최근 국내 소비자들이 더욱 다양한 아웃 도어 스포츠에 관심을 갖고 있으며, 이에 따라 관련 상품 또한 수없이 늘어나고 있으며 전문 브랜드를 찾는 소비자도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아웃도어파크』의 3개월의 성적표는 ‘가능성 검증’면에서 긍정적이다. 바이씨클 동호회 중심으로 고정 고객이 꾸준히 늘고 있고, 최근에는 캠핑 문화가 확산되면서 이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는 것도 도움이 되고 있다.


“등산 의류는 아직도 기존 브랜드의 벽을 실감하고 있죠. 그러나 4층에 구성한 캠핑 매장은 늘려야 할 상품도 많고, 주말에는 방문 고객도 적지 않아 조만간 한 개층을 더 확보할 계획입니다. 콘도와 해외 여행으로 한 동안 침체됐던 캠핑은 최근 오토 캠핑이 확산되면서 이용 인구가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습니다.”
이용 인구는 늘어났지만 지나친 ‘가격 거품’은 해결해야 할 문제점이다. 또 불필요한 유통 마진을 줄인 리테일 산업이 발전해야 하고, 특히 리테일러들에 의해 자유로운 가격 경쟁이 일어날 때 시장은 더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 고교 때부터 산악부 활동한 아웃도어 애호가  
이곳의 최고 지휘관인 최 대표는 한국 아웃도어 시장의 산증인. 고교 때부터 산악부 활동을 시작한 아웃도어 애호가. 1980년 「코오롱스포츠」 용품 MD로 아웃도어 시장과 인연을 맺은 후 국내 시장에 「라푸마」를 처음 소개하기도 했다. 1989년에 가방 생산 기업을 창업했고, 이후 오디캠프를 통해 브랜드 「몽벨」을 진행하다 LS네트워크에 매각했다. 또 2000년부터는 오디바이크를 통해 바이씨클 관련 사업을 펼치고 있다. 지금도 「몽벨」 등 유력 기업과 연간 1000만 달러 이상을 거래하고 있다.


“국내 아웃도어 브랜드가 글로벌 마켓서 인정받기 위해서는 전문성을 갖춰야 합니다. 모양만 흉내낸 제품들은 국내시장에서는 통하겠지만, 리테일러들이 주도하는 글로벌 마켓에서는 판로 확보가 어렵습니다. ”
그가 직접 리테일 사업에 뛰어든 이유는 「몽벨」을 매각한 후 단일 브랜드 중심으로 몸집을 키운 국내 시장 환경을 극복하기 위해서 였다. 


인터뷰를 하면서 시종일관 여유를 잃지 않는 최영규 대표의 표정에서 거대 골리앗들과 힘겹게 싸우고 있지만, 변화에 대해 지혜롭게 대처하고 있는 다윗의 지혜를 엿볼 수 있었다.



정인기 기자
ingi@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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