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내수 시장에서 마지막 희망을 건질 수 있을까?
국내 섬유·패션 기업들이 이달 말 베이징에서 열리는 전시회에 대거 참가해 중국 시장 진출을 모색한다. 지난달 유럽 전시회에서 실망한 탓에 조바심과 기대감으로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우선 27~29일 열리는 ‘인터텍스타일 베이징’ 전시회에는 한국패션소재협회(회장 이영규) 지원으로 영도벨벳, 알파섬유, 퀀텀에너지, 덕우실업, 경영텍스, 자인섬유 등 51개 패션 소재 업체가 참가한다. 유일성 한국패션소재협회 이사는 “올해 ‘인터텍스타일 베이징’ 전시회에는 많은 유럽 업체들이 중국으로 몰리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이탈리아 업체들이 1개동 규모의 ‘밀라노 우니카’ 공동관을 개설하는 한편, 다른 유럽 업체들도 별도로 공동관을 마련해 참가하는 것이 이를 반증하고 있다”면서 “국내 업체들이 참가하는 한국 공동관에도 한류 바람이 불면서 좋은 품질과 합리적인 가격의 ‘메이드 인 코리아’를 선호하는 바이어들의 관심이 고조되어 질 좋은 상담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 26~29일 열리는 ‘중국 국제 의류 및 액세서리 전시회(CHIC)’에는 한국섬유산업연합회(회장 노희찬) 지원으로 69개 업체가 공동관 형태로 참가해 ‘프리뷰 인 차이나’ 전시회를 선보인다.
특히 이 업체들 중에는 좋은사람들과 쌍방울 등 이너웨어 업체, 삼양모피와 주코밍크 등 모피 의류 업체와 동주모드, 혜성어패럴을 비롯한 소재 업체에서 출발한 시마, 영도벨벳, 보광직물 등 중소 브랜드 업체들이 눈에 띈다. 하지만 중견 패션 업체들이 별로 보이지 않는 것이 ‘옥의 티’다.
김부흥 한국섬유산업연합회 전시마케팅팀장은 “텍스월드 파리 등 유럽 전시회에서 실망해 계약을 미룬 바이어들이 중국 베이징으로 대거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국내 섬유·패션 업체들에게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같은 기간에 소재와 의류 전시회가 열려 시너지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 최 모씨는 “국내 업체들이 중국 전시회에 참가한다고 누구나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이제는 현지 유통 구조를 파악해 분명한 타깃을 정해 접근해야 한다”면서 “지원 단체들도 전시회 기간에 열리는 패션쇼와 세미나, 이벤트 등 마케팅을 지원 행사가 바이어 방문을 유도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좀더 짜임새를 갖추는데 주력해야 한다. 그러면 중견 패션 업체들도 적극적인 참가 의사를 밝힐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김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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