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럽 시장에 봄은 언제 올까?”
직물 수출 업계의 오랜 기다림에도 불구하고, 유럽 시장의 경기 회복은 아직 때가 이른 것으로 보인다.
세계 패션 소재 업계 관계자들의 깊은 관심 속에 지난 한 달간 열린 뮌헨 ISPO·뮌헨 패브릭스타트·프리미에르비종 파리·텍스월드 파리 전시회 등에 180개사가 넘는 국내 업체가 참가해 열띤 상담을 벌였지만 사실상 저조한 실적을 거두고 행사가 마감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행사는 올 상반기 성수기의 직물 수출 경기를 가늠케하는 바로미터여서 더욱 그 결과가 실망스러웠다.
‘뮌헨 패브릭스타트’와 ‘프리미에르비종 파리’ 전시회에 참가했던 영텍스타일의 이웅섭 이사는 “이제부터는 계약으로 잘 이어져야 하는데 신규 바이어는 별로 없었고 기존 바이어가 대부분이었다. ‘프리미에르비종 파리’에서 조차도 ‘유럽 시장에 봄이 왔다’고 판단하기에는 아직 이른 것 같다”고 안타까워했다.
또 김부흥 섬산련 전시마케팅 팀장은 “이번 ‘텍스월드 파리’ 전시회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의 상담에 머문 것 같다. 특히 중국은 춘절과 겹쳐 100여개 업체가 줄어든 200여개 업체만 참가했다. 유럽 경기 불황이 아직 끝나지 않은 것 같다. 기대했던 터키 바이어들도 FTA가 발효되기 이전이라 적극적인 상담은 피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국섬유직물수출입조합(이사장 박상태)이 지원한 ‘뮌헨 ISPO’ 전시회(3~6일)에는 소재 업체 30개, 의류 업체 3개, 고글·배낭·등산 장비 업체 16개 등 모두 49개 국내 업체가 공동관으로 첫 참가했다. 이외에도 블랙야크, 태평양물산, 스타런 등 중견 업체들은 개별 부스로 참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뮌헨 패브릭스타트’(5~7일)에는 30개 소재 업체가 참여했으며, ‘프리미에르비종 파리’(12~14일)에는 18개 소재 업체가 참가했다. 같은 기간에 열린 ‘모다몽’에는 단추 업체인 앨버튼팩토리, ‘엑스포필’에는 모달·텐셀 원사 업체인 삼일방직이 참여했다. 또 한국섬유산업연합회(회장 노희찬)가 30개 업체를 지원한 ‘텍스월드 파리’에는 모두 85개 국내 소재 업체가 참가했다.
한편 공동관으로는 처음 참가한 ‘뮌헨 ISPO’ 전시회에서 발간한 소재 카탈로그(TRENDS & INNOVA TIONS FOR PERFORMANCE TEXTILES F/W 2014/15)에는 부천, ST원창, 영풍필텍스, 브리즈텍스, 덕산엔터프라이즈, 에이치원, 텍스랜드앤넥스코 등 7개 업체의 35개 아이템이 주최 측의 심의를 거쳐 채택돼 실려 있어 눈길을 끌었다.
김경환 기자
nwk@fi.co.kr
- Copyrights ⓒ 메이비원(주) 패션인사이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