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버건디는 프랑스 부루고뉴(bourgogne) 지역에서 출시되는 와인에서 유래된 이름으로 짙고 어두운 자주색을 지칭하는 관용색명이다. 자주색이라고는 해도 붉은 기운이 훨씬 많이 돌아 빨간색에 가까운 색이며, 보통 와인색이라고 부르는 자주색보다도 더 어둡고 짙은 색이 버건디색이다.
버건디색이라고 하면 보통 갈색이나 고동색처럼 주로 가을에 어울리는 색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어째서인지 작년부터는 겨울에도 버건디색의 옷이나 액세서리를 많이 찾아볼 수 있다. 이번 시즌의 핫 트렌드 컬러라고 할 수 있을 만큼 눈에 자주 띈다. 단순하게 한 가지의 느낌을 가진 색이 아니라 명도나 채도의 깊이에 따라 여러 가지 이미지를 보여줄 수 있기 때문에 사용하기는 쉽지만 간단한 색은 아니다.
버건디는 명도가 낮은 어두운 색이며 채도도 낮다. 하지만 무거워 보이기 보다는 빨간색의 기운 때문에 화려하고 풍요로워 보이는 느낌을 주는 색이기도 하다. 그렇기에 상하의를 모두 버건디색으로 입는 것은 좀 과하다는 이미지를 주지만, 다른 색과 매치하면 우아하고 성숙한 아름다움이 은은히 풍겨져 나온다. 주로 검정색이나 보라색과 매치하는 것이 가장 쉬운 방법이고, 파스텔톤 처럼 연하고 산뜻한 색과 매치하면 어리고 밝은 느낌이 들어 상큼하다.
김민경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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