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패션계에 엄청난 소동을 일으키고 자숙하던 존 갈리아노의 복귀설이 다시 한번 수면위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오스카 드라렌타는 뉴욕에 위치한 자신의 디자인 스튜디오에 갈리아노를 초대했다. 그의 초대에 응한 갈리아노는 약 3 주간의시간을 그의 스튜디오에서 보내게 된다.
WWD와의 인터뷰에서 오스카 드라렌타는 “갈리아노와 오랫동안 친분을 쌓아왔고 그의 능력을 존경해왔다” 며 “그가 패션계로 돌아와 다시 적응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고 싶다” 고 말했다.
드라렌타의 이러한 움직임은 패션계에 논쟁을 불러 일으켰다. 만약 오스카의 이런 시도가 성공한다면 존 갈리아노의 복귀는 코코샤넬 이후 패션계의 가장 화려한 ‘컴백’으로 기록될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 반유태교적인 발언으로 벌금 선고유예 판결 받아
2년전인종차별 사건 이후 갈리아노의 복귀는 사실상 불가능해 보였다. 갈리아노는 2010년 10월과 2011년 2월 프랑스 파리의 술집에서 "히틀러를 사랑한다", "더러운 유대인" 등의 발언으로 유태인을 모욕해 2011년 3월 「크리스챤디올」의 수석 디자이너 자리에서 해고됐다.
이로 인해 그는 그가 쌓아온 이미지와 커리어에 심각한 타격을 입었을 뿐 아니라 소매업자들이 즉각적으로 그의 상품을 판매대에서 내리는 굴욕까지 맛봐야 했다. 법원은 이에 대해 벌금 6000유로(900만원)의 선고유예 판결을 내렸다. 법정에서 갈리아노는 일련의 사건들에 대해 과도한 업무 스트레스와 알코올, 수면제, 신경 안정제 등의 중독 때문이라고 밝혔으며 사건에 대해 “기억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 유태교 단체, 복귀설 ‘환영’
최근 갈리아노는 자신을 ‘알코올 중독자’라고 칭하면서 지난 2년간 회복을 위해 노력했음을 밝혔다. 또 “유태인들을 포함해 타인들에게 상처를 주는 말과 행동을 했다”고 반성의 뜻을 분명히 했다.
지난 사건에서 갈리아노를 격렬하게 비난했던 친유태주의 단체(The Anti-Defamation League)도 오스카 드 라 렌타의 이같은 움직임을 환영했다.이 단체의 내셔널 디렉터 아브라함폭스맨은 “갈리아노는 그의 시각을 바꾸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고 상당한 시간을 반유대교적 사고와 편협한 신앙에 대해 조사하는데 할애했다”고 말했다.
또한“회복기간 동안 그는 자주 우리 단체와 만났다”고 언급하며 “그는 그 사건에 대한 그의 책임을 통감하고 인종차별적 발언이 더 이상 우리 사회에서 용납되지 않는다는 것을 이해했다”고 덧붙였다.
◇ 아픔 겪은 갈리아노, 재기할 수 있을까?
갈리아노의 사건 후에도 업계 사람들의 지지를 받았다. 드라렌타도 마찬가지다. 드라렌타는 지난 17일 WWD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갈리아노를 “엄청난 인재”라고 표현했다.
지난 사건들에 대해서는 “누구든 삶에서 두 번째 기회를 가질 권리가 있다”며 “특히 존 같이 능력있는 사람은 더욱 그렇다”고 강조했다.
케이트 모스도 이런 지지자들 중 한 명이다. 케이트 모스는 지난 2011년 자신의 결혼식에서 존 갈리아노가 디자인한 웨딩드레스를 입었고 갈리아노를 영국에서 치러진 자신의 결혼식에도초대했다. 보그 편집장이 갈리아노 편에서서 대형 패션 브랜드를 상대로 로비를 하고 있다는 소문도 패션계에 파다하다.그의 다음 행보에 대한 루머는 끊이지 않는다. 이러한 소문은 이번 드라렌타의 움직임에 따라 불식될 것으로 보인다.
서모란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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