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영부인의 선택’ 패션계를 뒤흔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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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업계, 미셸 오바마의 취임식 패션에‘주목’

2013-02-15 오후 5:43:57


미셸 오바마에게 미국 패션계의 이목이 집중됐다. 오바마 대통령의 재선 취임 행사 기간 동안 영부인 미셸 오바마의 의상들은 연일 화제를 일으켰다.


취임기념 연회, 취임 선서 등 행사에 따라 바뀌는 영부인의 의상에 패션계는 울고 웃었다.


가장 주목받은 의상은 디자이너 제이슨 우의 루비색 홀터 트레스이다. 제이슨 우는 4년 전 오바마 대통령의 첫 번째 취임식 때 영부인 의상을 디자인해 스타덤에 오른 디자이너로 이번에도 다시한번 영부인의 선택을 받았다.


미셸 오바마는 대통령 취임 축하연에서 제이슨 우의 드레스에 「지미추」 구두, 「킴벌리 맥도널드」의 다이아몬드 반지로 멋을 내고 남편과 춤을 췄다.


제이슨 우에 따르면 행사가 진행되기 전까지 디자이너 자신도 영부인이 자신의 옷을 선택한 줄 몰랐다고 한다.
그는 “한번 겪어봤음에도 불구하고 무척 긴장 된다”며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행복하다”고 말했다.


◇ 영부인의 선택이 디자이너의 운명 바꿔
영부인의 선택을 받기 전 제이슨 우는 직원이 단 3명뿐인 디자이너였지만 현재 30여명의 직원을 두고 있으며 번듯한 디자인 스튜디오도 갖췄다. 또 친구들과 피자를 먹으면서 취임식을 봤던 4년 전과 달리 그는 직원들과 함께 샴페인을 나누며 축하했다는 후문이다.


우씨는 영부인을 위해 디자인 된 드레스에 대해 “나는 미국인들이 붉은 드레스를 입은 영부인을 볼 준비가 됐다고 생각했고 그 예상은 맞아떨어졌다”고 말했다.
한편 우씨가 디자인한 드레스는 취임식이 끝난 후 다른 전임 영부인의 의상들과 함께 미국 국립문서기록소에 보관될 예정이다.



◇ 영부인이 ‘또’ 선택한 의상들
오바마 대통령이 2009년 첫 번째 취임식 때 입었던 「브룩스 브라더스」의 캐시미어 코트를 다시  입고 나타난 것처럼 영부인도 남편의 재임기간 공식석상에 입고 등장했던 옷들을 다시 등장시켰다.
2011년에 제작된 흰색 「알렉산더 맥퀸」 재킷, 2009년에 제작된 「마이클 코어스」의 블랙 시퀸 드레스 등은 또 한번 영부인의 선택을 받았다.


◇ 패션계, 취임식에 환호하다
취임식 날 영부인의 옷차림은 패션계를 들끓게 만들었다. 관계자들은 취임식이 거행되던 날 오전  9시부터 문자와 이메일을 통해 소식과 축하를 주고받았다.


톰 브라운도 문자와 이메일을 통해 수많은 축하를 받았다. 일요일에 치러진 멘즈 컬렉션을 위해 파리에 머무르고 있던 브라운은 영부인이 자신이 만든 재킷을 입고 등장한 줄도 몰랐다. 티비를 시청한 뉴욕 친지들로부터 문자 메시지와 이메일을 받고서야 알게된 브라운은 호텔에서 뒤늦게  샴페인을 터트렸다고 한다.


리드 크라코프는 그가 디자인한 워시프린트 시스 드레스, 캐시미어 스웨터, 스웨이드 부츠를 미셸 오바마가 선택하며 이례적으로 3관왕의 자리에 올랐다. 「제이크루」의 구두와 벨트도 ‘영부인의 패션 아이템’에 올랐다. 관계자에 따르면 “미셸 오바마는 다른 평범한 고객처럼 온라인을 통해 구두와 벨트를 주문한 것으로 보이며 특별 주문도 하지 않았다”고 한다.


한편 업계는 ‘영부인의 선택’을 받은 브랜드와 디자이너들이 누리게 될 경제적 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짐작하고 있다. 텔레비전을 통해 수백만명이 취임식을 지켜봤고 언론보도 등을 통한 파급 효과도 뒤따를 것으로 짐작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과거 영부인이 착용한 의상이나 아이템들은 곧 매진사례를 기록할 정도로 큰 인기를 끌기도 했다. 거의 무명에 가까웠던 제이슨 우를 스타급 디자이너 반열에 올려놓은 것도 바로 영부인의 선택이었다. 취임식을 마친 영부인이 앞으로 또 어떤 의상을 입고 공식석상에 등장할지 패션계는 숨죽여 지켜보고 있다.



서모란 객원기자
smr@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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