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티지 엘리건트 콘셉에 장인 감성 더해

서울 한남동길 어귀에 아담한 핸드백 매장이 새로 생겼다. 「스티브J & 요니P」 「세컨무브」 등 디자이너 쇼룸이 즐비한 이 곳은 최근 신진 디자이너들의 가세로 ‘디자이너 거리’를 형성한 자리다.
깔끔하고 세련된 인테리어에 클래식한 핸드백들이 진열돼 오가는 이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매장. 문을 열고 들어가니 다양한 핸드백들이 4~5평 남짓한 공간을 채우고 있다.
“안녕하세요. 신진디자이너 브랜드 ‘샤나’입니다”라며 조심스럽게 브로셔를 내미는 미모의 여성. 「샤나 8th 애비뉴」를 만든 한소윤 디자이너다.
“뉴욕에서 돌아와 지난해 10월 문을 열었어요. 이제 석 달 정도 됐네요. 가방 디자인은 2003년 미국에서 「카를로스 팔치(Carlos Falchi)」부터 시작했으니 올해로 10년 차에 접어 들었네요.”
「카를로스 팔치」 「리즈 클레이본」 「코치」 등 미국 핸드백 브랜드에서 경력을 쌓은 한소윤 디자이너는 핸드백에 대한 열정을 바탕으로 국내에서 자신의 브랜드를 만들었다.
“대학 졸업 후 바로 미국으로 떠나 생활하다 보니 아직 국내 실정은 잘 몰라요. 대학교(연세대학교 의생활학과) 친구들 도움을 받고는 있는데, 스스로 부딪쳐 하나씩 배워가며 좋은 브랜드를 만들고 싶어요”
브랜드의 뜻이 궁금하던 차에 한 디자이너의 명함에서 ‘샤나(SHANA)’라는 그의 영문 이름을 발견할 수 있었다. 8th 애비뉴는 무엇을 의미하는지 궁금했다.
“뉴욕 8번가(8th avenue)에는 고품질 가죽 가방을 수공하는 공장들이 모여있어요. 곳곳에 장인들이 운영하는 작은 공방들도 많고요. 뉴욕에서 핸드백 디자인을 하다 보니 자연스레 집도 그 부근이었지요. 귀국하기 전에 제가 디자인한 제품의 샘플링도 이곳에서 모두 했답니다.”
「샤나 8th 애비뉴」가 유행을 타지 않는 클래식 하면서도 오래 들수록 가치를 더하는 ‘빈티지 엘리건트(Vintage Elegant)’ 브랜드가 되길 바란다는 한소윤 디자이너. 때문에 그는 가죽 선정에도 공을 들이고, 부자재 하나까지 세심하게 살펴 최고의 장인에게만 생산을 맡긴다고 한다.
“럭셔리 하다고 해서 꼭 드레스나 비싼 옷에만 어울린다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대중적이고 편하면서도 충분히 럭셔리한 느낌을 낼 수 있습니다. 「샤나 8th 애비뉴」가 그런 상품들을 만들고 있고요.”
론칭 첫 시즌엔 7가지 스타일을 제안했다. ‘마노’, ‘백인백’, ‘프롤로그’, ‘슬라우치 호보’, ‘스퀘어’ 등으로 구성, 현재 한남동 직영 매장과 자체 온라인몰, GS샵, 롯데아이몰, 디앤샵, 『브릿지11온라인』 등에서 판매하고 있다.
김하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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