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오프라인 아우르는 효율 경영

서울 동대문의 패션몰 두타, 1층 엘리베이터 옆에는 9.9m² 규모의 자그마한 구두 가게가 있다. 심플한 디자인에 소재와 컬러베리에이션으로 포인트를 준 신발들은 착화감도 뛰어나 인기가 좋다. 이곳은 최윤미(36) 디자이너의 슈즈 브랜드 「앨리앨리스」의 오프라인 매장이다.
“두타점은 「앨리앨리스」의 첫 번째 오프라인 매장이에요. 작지만 효율은 아주 좋답니다. 한 달에 많을 때는 8000만원에서 1억원까지 매출을 올릴 정도니까요. 이중 30~50%는 외국인 관광객들이죠. 덕분에 비수기에도 고른 매출을 유지할 수 있어요.”
「더슈즈인」은 고객들의 충성도가 높은 것이 특징이다. 두타에서 제품을 사갔던 외국인들도 온라인을 통해 재구매하는 경우가 많다.
“온라인 누적 회원수는 1만 명 가까이 돼요. 유통을 온라인부터 시작해서 그런지 고정 고객이 많은 편이죠. 별다른 홍보를 하지는 않았지만 꾸준히 입소문을 타고 늘어나더라고요. 아무래도 제가 시각·그래픽 디자이너 출신이라는 경험을 살려 사이트 콘셉이나 구성, 사진의 감성을 조금 남다르게 했던 게 주효했나봐요.”
시즌오프 기간이 되면 충성고객의 위력이 발휘된다. 최 디자이너는 시즌을 마감할 때마다 온라인 스토어를 통해 ‘신데렐라 프로모션’을 실시한다. 딱 12시간 동안 진행되는 이 할인 프로모션 행사는 고객 호응이 높아 재고의 70~80% 정도가 소진된다.
최 디자이너에게 올해는 더욱 기대되는 한 해이다. 지난해 신세계백화점에서 선보인 합동 팝업스토어에서 가장 높은 매출을 기록한 「앨리앨리스」이 시장성을 인정받아 신세계 강남점 『신세계앤컴퍼니』에 입점하게 됐기 때문이다.
“이번 『신세계앤컴퍼니』 입점은 강남권 상권을 테스트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에요. 지난 번 팝업스토어 때는 스타일리시한 40~50대 고객들에게 반응이 좋았거든요. 이로써 브랜드 타깃층을 넓힐 수 있으리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는 올해의 목표를 한 가지 더 소개했다. 해외 온라인 편집숍 임점을 시도한다는 것. 온라인 편집숍은 실시간 반응 체크도 쉽고, 금전적 부담이 적으며 무엇보다도 국내에서도 계약을 진행할 수 있다는 게 큰 장점이라는 설명이다.
“주변에서 ‘가로수길이나 삼청동에 매장을 내봐라’, ‘셀렉트숍에도 유통시켜라’는 조언을 해줍니다. 실제로 셀렉트 숍이나 중국백화점에서 입점을 제안하는 등 좋은 제의도 많이 들어오고요. 그런데 무조건 유통망을 넓히는 게 능사가 아니라고 생각해요. 소규모 브랜드다보니 최대의 효율성을 추구해야하거든요. 그래서 해외 진출도 온라인을 택했어요. 앞으로 세계로 뻗어가는 「앨리앨리스」의 모습을 기대해주세요.”
최은시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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