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즈 넥스트 등 전시회 통해 해외 시장 안착 성공

“이번 S/S 시즌부터 프랑스 파리의 편집숍 『꼴레뜨』에 「프리마돈나」가 한국 브랜드로는 최초로 입점했어요. 그동안 수많은 해외 전시에 참가해 계약을 이뤘지만, 『꼴레뜨』 입점은 동경하던 일이었기에 날아갈 듯 기뻐요. 이 계약이 다음 시즌에도 이어질 수 있도록 긴장의 끈을 놓치지 않고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겠죠?”
김지은(27) 디자이너는 마치 일생일대 달리기경주의 출발점에 선 것처럼 긴장과 흥분이 감도는 표정으로 운을 뗐다.
“처음에는 해외 비즈니스에 대해 아무 것도 몰랐어요. 일단 해보자 하는 마음에 첫 참가한 후즈 넥스트서 아랍에미티드 두바이의 편집숍 『SAUCE』와 계약을 맺었죠. 이 곳과 2009년 4월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관계를 유지하면서 점차 중동 지역의 유통망을 늘려갔습니다.”
「프리마돈나」 론칭 7년 차인 김 디자이너의 경력은 매우 화려하다. 프랑스 파리의 후즈 넥스트, 독일 베를린의 브레드앤버터, 미국 뉴욕과 프랑스 파리의 캡슐쇼, 일본 도쿄의 룸스링크 등 다양한 해외 전시회에 참여해 성과를 올린 것. 미국, 영국, 프랑스, 중국, 일본, 홍콩, 사우디아라비아 등지의 『오프닝세레모니』, 『하비니콜스』 등 해외 유명 편집숍에서 「프리마돈나」를 만날 수 있다. 국내서는 『미크24/7』 『보이플러스』 『프로덕트서울』 등에 유통을 전개하고 있다.
「프리마돈나」는 펑키하고 소녀적인 감성을 기본으로 개성 넘치는 여성을 위한 옷을 만들어 내고 있다. 브랜드 이름인 ‘프리마돈나(fleamadonna)’는 오페라 주역을 맡은 여가수를 뜻하는 이탈리아어 프리마 돈나(prima donna)에서 따왔다. 김 디자이너가 입고 싶은 옷을 만들어가면서 때에 따라 스타일이 변하기도 한다.
“초창기 스타일이 ‘센 언니’ 느낌이 강했다면 요즘에는 귀엽고 여성스러운 디자인이 많아요. 다소 기복이 있다고 볼 수도 있지만 시즌마다 다양한 색깔을 보여주는 것이 바로 디자이너 브랜드의 매력 아닐까요?”
해외에서 먼저 인정받고 빠른 속도로 확장하고 있는 김 디자이너의 저력은 많은 경험에서 우러나온다. 론칭 전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에서 2년 가까이 일한 경험이 훌륭한 밑거름이 됐다. 당시 20대 초반의 어린 나이였지만 실력을 인정받아 디자인부터 생산 총괄까지 다양한 실무를 접한 것이 주효했다.
지금은 보다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옷 이외의 액세서리, 잡화 등은 디자이너, 아티스트와 콜래보레이션을 진행하고 있다. 「골든칙스」 「트리티」 「언더그라운드」 등 다양한 브랜드와의 만남을 통해 한층 수준 높은 스타일을 선보이고 있다.
올 3월에는 도쿄패션위크 기간에 일본에서 첫 컬렉션을 펼칠 예정이다. 또 홍콩의 하비니콜스 백화점에서 캡슐 컬렉션을 준비하고 있다. 그동안 유통망을 넓히고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데 주력했다면 올해부터는 시즌마다 컬렉션을 선보이면서 브랜드 가치를 한 단계 높인다는 전략이다.
정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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