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칸어패럴' 광고 영국서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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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모델 성적 학대” 논란이 불씨

2012-12-21 오후 6:15:30


미국 캐주얼 브랜드 「아메리칸어패럴」의 광고가 영국에서 금지조치됐다.
영국광고표준위원회(ASA)는 지난 13일 브랜드의 광고 한편이 아동을 성적 대상으로 전락시키고 있다는 외부 항의를 받아들여 그 영국 내 게재를 금지하도록 결정했다고 밝혔다.


문제의 광고는 영국 패션잡지 바이스 매거진 뒷표지에 실린 지면 이미지. 광고 속에는 10대 안팎으로 보이는 한 소녀가 스웨터에 삼각팬티, 무릎까지 올라오는 양말 차림으로 오피스 의자에 앉아 있다. 두 다리를 접어올린 포즈 탓에 소녀의 속옷은 완전히 노출된 상태. ASA는 이 광고에 대해 “공격적이고 무책임”하다는 비난이 쏟아졌다고 밝혔다.


「아메리칸어패럴」은 이에 대해 “지나치게 선정적이거나 부적절한 장면이 노출된 것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회사측은 문제의 광고가 성인용 패션잡지에 게재된 것이니만큼 패션 및 언더웨어 광고의 관행에 비춰 충분히 “온순하고 튀지않는” 수준이며 “보통 사람들이 이 광고를 보고 공격적이라는 느낌을 받았으리라고 믿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아메리칸어패럴」은 또 이 광고 촬영 당시 모델이 진작 18세를 넘긴 성인이었다고 덧붙였다.


ASA는 하지만 “그 외모나 차림새에 비춰 아동으로 간주될 만한 모델이 지나치게 성적 대상으로 보이도록 묘사된 것은 부적절하다”며 회사측 항의를 기각했다.
광고가 노골적인 노출 이미지를 담고 있지는 않지만 “사진에서 풍기는 아마추어같은 느낌 및 다리를 들어올리고 속옷을 노출시킨 포즈, 무표정한 얼굴 등에 비춰볼때 사진에 성적 함의 및 관음증적 성격이 담겨 있다는 해석의 여지가 충분하다”는 것.
이에 따라 ASA는 해당 광고에 대한 금지 처분을 유지함은 물론 회사측에 사건의 재발 방지를 촉구하는 경고 조치를 취했다.



손정숙 객원기자
sjs@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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