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미국 직물 시장에서 ITY 니트 직물이 저조한 반면 폴리에스터 우븐 직물이 인기를 끌고 있다.
한국섬유마케팅센터(KTC)에 글로벌 정보를 제공하고 있는 이태석(41) LA 지사장은 “니트 직물을 선호하던 미국 시장에서 우븐 직물 강세로 돌아선 것은 긍정적인 회복의 신호로 보인다. 특히 연말 파티복 소재의 오더가 늘면서 실크 직물을 대체한 실크 터치의 폴리에스터 직물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실크 터치 폴리에스터 직물이 세탁이 용이하고 니트 직물과도 잘 어울려 이들을 융합한 의류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시장에는 중국산 저가 레이온 스판 저지류가 대량으로 풀리면서 한국산 ITY 폴리에스터 니트 저지가 저가 경쟁에 뛰어들어 원사에 트위스트를 줄인 변형 ITY가 성행하는 등 니트 직물은 완전히 저가로 전락했다. 한국산 변형 ITY의 경우 야드 당 270g 기준 1달러 20센트 달러 이하로 거래되며 수출 업체들의 채산성을 악화시키고 있다.
이 지사장은 “실크 터치의 폴리에스터 우븐 직물의 경우에도 중국산 저가 모방 제품들이 대량으로 유입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 기존의 한국산 제품들이 하이 트위스트(강연)를 사용한 쿨한 제품이었다면, 후속 제품으로는 웜한 느낌의 드레이프성이 좋은 제품을 내놓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와 관련해 직물 수출 업체인 S사의 L과장(32)은 “벤더를 통해 수출하고 있어 아직 큰 변화는 감지되지 않고 있다. 하이멀티 치폰을 수출하는 업체를 제외하면 대부분 국내 업체들은 중국산과의 경쟁을 피해 다소 헤비한 중고가 직물을 수출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태풍 샌디의 영향으로 인한 피해가 채 복구되지 않은 가운데 섬산련과 코트라가 지난달 28~29일 뉴욕에서 개최한 ‘한국 섬유패션 트레이드위크’ 전시회에는 101개 중소 수출 업체들이 참가해 「노스페이스」 등 패션 브랜드, 메이시스 등 백화점, 전문 수입상 등 1000명이 넘는 바이어와 상담하는 등 성황을 이뤘다. 김부흥 섬산련 전시마케팅팀장은 “이번 전시회에서 한국산 섬유 제품이 관심을 끈 데는 한-미 FTA가 한 몫을 한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미국으로의 수출은 성장세를 보일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사진>지난달 28~29일 뉴욕에서 열린 ‘한국 섬유패션 트레이드위크’ 전시회 모습.
김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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