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노 요코 남성복 브랜드 론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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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레논에 건넨 그림 43년 뒤 결실

2012-11-30 오후 3:16:34


고 존 레논의 부인 오노 요코가 남성복 브랜드를 론칭했다. 미술, 음악, 영화, 출판 등 여러 장르에서 예술가로 활동해온 요코지만 패션계의 문을 두드리기는 처음이다. 개성적인 편집매장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오프닝 세레모니』의 뉴욕, 런던, 도쿄 매장에서 지난달 말부터 18가지 스타일이 한정판으로 선보이고 있다.


이번 컬렉션은 1969년 요코가 ‘남성을 위한 패션(Fashions for Men)’이라는 제목 아래 그려둔 스케치가 밑바탕이 됐다. 요코는 레논에 대한 사랑을 담아 남성을 위한 양복, 스포츠웨어, 신발, 모자 등을 디자인한 뒤 이를 레논에 결혼 선물로 건넸다. 지면 위에만 남아있던 디자인들이 43년만에 실제 남성복으로 생산되는 결실을 맺게 된 셈.




그녀는 옷을 디자인하게 된 계기로 ‘레논에 대한 사랑’을 꼽았다. “남편이 너무도 근사해 보여 그의 멋진 육체를 강조하는 옷을 만들지 않으면 안될 것 같았다”는 것.


그래선지 그녀의 컬렉션에는 신체 곳곳을 강조하거나 노출하는 기발하면서도 장난스러운 발상이 번득인다. 수트의 바짓가랑이 부분에 손모양을 오려붙여 놓았는가 하면 저지 풀오버의 젖꼭지 부분에 구멍을 내어 그 틈으로 ‘전구 브래지어’가 노출될 수 있도록 했다. 두 쪽으로 된 전구 브래지어는 각각 전구가 내장돼 건전지로 켤 수 있도록 돼 있다.


대칭의 원형 천이 군데군데 덧대어진 저지 팬츠, 저지 블레이저, 메쉬 탑 등은 요코의 센세이셔널했던 ‘컷 피스’ 퍼포먼스를 연상시킨다. 퍼포먼스에서 요코는 관객들이 직접 가위를 들고 맨살이 보일 때까지 자신의 의상을 잘라내도록 유도했다. 매장에서는 의상 뿐만 아니라 요코가 레논에게 선물한 스케치들을 묶은 책도 판매하고 있다. 이를 통해 상품화되지는 못했지만 재기가 번득이는 요코의 아이디어들을 더 많이 들여다 볼수 있다. 요코 컬렉션의 가격은 가슴에 구멍이 뚫린 탱크탑 75달러, 발가락 부위를 절개하거나 해당 부위에 향촛대를 올린 부츠 750달러다.


<사진> 생전의 존 레논과 오노 요코 커플 사진(위),  오노 요코가 1969년 스케치를 바탕으로 남성복 브랜드를 론칭했다.(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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