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첫 재임기간 동안 영부인 미셸은 미국 패션산업 중흥에 발벗고 나선 패션 아이콘 역할을 도맡아 왔다. 오바마 재선과 함께 미셸의 두 딸들도새로이 패션 리더 자리를 물려받게 될까? 디자이너들은 “성화가 이미 미셸의 손을 떠난 것”으로 간주하고 있다고 14일 뉴욕 타임즈가 밝혔다.
말리아(14세), 사샤(11세) 등 오바마 딸들의 스타일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앤트로폴로지」 디자이너 그레고리 파킨슨은 대선 이후 사샤가 입은 노란색 패턴 스커트가 자신의 작품이라는 이메일 보도자료를 패션 담당 기자들에게 돌렸다. 그는 “새로운 세대의 고객들을 상대로 엄청난 노출이 이뤄진 셈”이라며 고무됐다.
디자이너 크리스 벤즈 역시 사샤가 자신이 디자인한 스커트를 입었다는 사실을 트위터로 홍보했다. 말리아의 블루 스커트가 「아소스」 제품이며 핑크 벨트가 「자라」 것이라는 사실도 곧 대중에 공개됐다.
지난 4년간 오바마 딸들에겐 상대적으로 잠잠했던 패션계가 새삼 적극적으로 눈독을 들이고 나서는 것은 상황이 사뭇 달라졌다는 인식 때문. 그간은 너무 어려 사생활 보호라는 명분이 먹혀들었지만 이제 10대가 된 이상 앞으로 상당기간 미국 젊은층의 워너비 패션 리더가 될 둘에 대해 업계가 손 놓고 보고 있을 수 만은 없게 된 상황. 소녀들을 유명 인사로 이용한다는 비난 역풍을 맞지 않을까 우려하면서도 향후 4년간 둘이 입은 브랜드를 궁금해할 대중 심리를 파고들기 위한 패션계 마케팅이 더 치열해질 수밖에 없을 전망이다.
US 위클리의 패션 부문 편집자 사샤 섀닌 모리슨은 “사샤가 입은 크리스 벤즈의 스커트는 사실 언니 말리아가 입던 걸 물려받은 것”이라며 “그간 여러 장소에 똑같은 옷을 입고 나타나 검약한 이미지를 심었던 미셸이 두 딸을 통해 옷을 물려 입히는 미풍을 홍보하게 될 지도 모르는 일”이라고 말했다.
사진 뉴욕타임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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