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홍방집단과 라이선스 계약 체결
“중국의 멋진 젊은이들이 「팬콧」의 ‘팝아이’ 캐릭터가 그려진 티셔츠를 입고 좋아하는 모습이 기대됩니다.”
지난 14일 중국의 유력 패션기업 ‘홍방집단’과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한 김민식(34) 브랜드인덱스 대표는 기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홍방집단은 중국에서 「폴프랭크」 등 유수의 브랜드 라이선스 사업을 전개하는 패션 전문 기업이다. 지금까지 국내 패션기업이 라이선스 계약을 통해 중국 시장에서 성공한 전례를 찾아보기 힘들었지만 실력있는 파트너를 만난 만큼 성공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한국에서 디자인과 VMD 등 상품과 비주얼에 관련된 요소를 보내주고 중국 현지에서는 생산과 영업에 집중하게 된다. 홍방집단은 연내에 북경을 중심으로 10여개 직영 매장을 열고 내년 여름 시즌부터는 대리상을 통해 전국으로 판매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계약관계상 밝힐 수는 없지만 글로벌 브랜드들과 견줘도 손색 없는 수준의 대우를 받았다”면서 “「팬콧」의 상품력과 브랜드력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라”고 말했다.
「팬콧」의 빠른 성장세에 업계가 놀라고 있다. 2009년 온라인 쇼핑몰 브랜드로 론칭한 「팬콧」은 2010년 대리점 사업에 도전하며 지난해 매장을 58개까지 늘렸다. 올해는 11월 20일 현재 114개로 전년대비 2배나 늘었다.
매출도 폭발적이다. 지난 10월 한 달 동안 80억6000만원의 매출을 올려 창사 이래 최고 매출을 기록한 데 이어, 이달에도 80억원 돌파는 무난하고 또 다시 기록을 갈아치울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연간 목표 600억원 돌파는 이변 없이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김민식 대표는 “1년 만에 매장을 60개 가까이 늘리는 과정에서 우여곡절도 많았고 무모한 도전이라는 우려의 눈길도 있었지만 큰 탈 없이 목표를 달성할 수 있었던 데에는 직원들의 뚜렷한 목표의식이 가장 크게 작용했다”면서 “소위 말하는 ‘제도권’ 브랜드 운영 경험이 전혀 없어서 시행착오도 많았지만 젊음을 무기로 빨리 배우고 재정비했다”고 과정을 설명했다.
저력이 있는 기존 브랜드들조차 쉽사리 기를 펴지 못할 정도로 침체돼 있는 상황 속에서 「팬콧」이 승승장구할 수 있는 비결은 무엇일까.
“「팬콧」은 소비자와 밀접합니다. 예를 들어 「팬콧」 품평회에 스타일인덱스(브랜드인덱스와 별도 운영하는 온라인 쇼핑몰 법인) 온라인 MD들이 참여해서 의견을 개진합니다. ‘500m(스타일인덱스에서 운영하는 쇼핑몰)’에 입점해 있는 300여개 브랜드들의 판매 데이터는 경영진과 기획부서에서 소비자 흐름을 체크하는 중요 포인트가 됩니다.”
이러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성장한 「팬콧」은 영업이익률이 26%에 달한다. 지난해 영업이익률이 가장 높았던 패션기업은 24.8%를 기록한 케이투코리아, 22.7%의 한섬, 21.5%의 골드윈코리아 순이다.
김 대표는 “정확한 데이터와 효율 관리로 탄탄한 재무 구조를 만들 수 있었다”면서 “향후 기업공개를 대비해 투명하고 건전한 상태를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팬콧」의 내년 매출 목표는 750억원. 현재 성장세에 비해 다소 보수적으로 잡았다.
김민식 대표는 “올해는 많은 소비자들에게 알리기 위한 확장의 해였다면 내년은 내실과 안정을 다잡는 데 주력할 것”이라며 “견실한 운영 구조 구축과 함께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한 준비를 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정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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